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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옥수수 Jul 28. 2024

옷방 정리는 우리의 일상을 지켜준다

같은 구조에 사는 자매의 옷방 비교

어쩌다 보니 구조가 똑같은 20평대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자매입니다.

정리를 못하는 동생과 상대적으로 잘하는 언니의 집을 소개합니다.

재능인 줄 몰랐던 저만의 소소한 정리 Tip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p.s. 콘텐츠 제공 고맙다 동생아.




1.  옷방 정리는 청결의 기본

오늘은 맥시멀리스트 동생의 옷방정리 에프터를 살펴보고, 우리 집 옷방을 소개하려고 한다.

동생이 처음 SOS를 친 것도 옷방 정리가 안되서였다.

그만큼 옷방 정리가 제일 막막하고 거대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옷이 흘러넘쳐 입구부터 옷방임을 알 수 있다


먼저, 1차로 치운 동생네 옷방부터 보려고 한다.

옷방의 입구부터가 자기주장이 확실하다.

속옷이며 셔츠며 다 걸려 있는 문고리. 새삼 문고리의 튼튼함이 위대해 보인다.


5시간에 걸쳐 끝나다 보니 해가 지고 있다


엄마는 5시간 동안 옷정리를 하며 느낀 점을 한 줄로 말하셨다.

"우리 딸 이런 데서 살고 참 불쌍하다 불쌍해"

동생은 믿기지 않겠지만 청결에 예민하다.
정리를 못하는 사람의 특징인가? 부분 청소에 집착(?)한다.

이불은 이틀에 한 번꼴로 빨고, 손은 하도 씻어서 만지면 공룡 발바닥처럼 거칠다.
이처럼 뭔가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옷방이 아니, 집 전체가 이 꼴이다 보니 엄만 영 딱했나 보다.



옷방에 제일 먼지가 많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집안의 청결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게 바로 옷방정리이다.

비염이 심한 동생 같은 집은 더욱더 정리가 필수였다.



2.  옷방 정리는 우리의 일상을 지켜준다

생활 패턴에 따라 옷방 보다 다른 공간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옷방이 정리되어 있다면 우리의 일상을 지킬 수 있다.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옷이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한다 -> 시간 지체

제일 먼지가 많은 방이라 관리가 잘 안 되면 호흡기에 영향을 미친다 -> 감기라도 걸리면 일상이 느려진다

옷을 왜 이렇게 많이 샀을까, 언젠가 정리해야지 -> 가지지 않아도 될 마음속 부채감

그럼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3.  자주 입는 건 세트로! 입구 쪽으로!

맞벌이 부부가 주로 많이 입는 정장을 입구 쪽에 배치했다.

바쁜 아침 시간에 후다닥 입고 나갈 수 있도록 위, 아래 세트로 걸어뒀다.

눕혀서 정리하는 것은 주로 티셔츠, 니트 종류이고 거는 건 자주 입는 것들이다.



주말에만 입는 캐주얼이나 간절기에 입는 얇은 긴팔이나 맨투맨 등은 오픈된 수납칸에 돌돌 말아 넣어뒀다.

사실 어디 있는지만 알면 바로 꺼내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티셔츠의 색상이나 로고가 잘 드러나게만 정리하면 된다. 그게 핵심이다.



마찬가지로 정장과 함께 자주 신는 스타킹은 맨 위칸에 짝을 맞춰 정리한다.

칸별로 속옷, 운동복, 잘 입지 않는 수영복 등을 넣어둔다.

그렇다면 같은 구조의 언니 집(우리 집) 옷장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 집 옷방 비포


정말 딱 이사 왔을 때의 비포 모습이다.

포장이사라곤 하지만 걸어주고 가는 것뿐 정리는 내 손끝으로 다시 했다.


우리 집 옷방 애프터
우리 집 옷방 애프터 2
가방도 꽤 많다!


4. 1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는 옷이 없게 하라

남편과 나도 맞벌이 부부다. 옷은 이렇게 행거로 두 줄과 아래 두 개의 상자가 끝이다.
상자 안에는 계절성 의류를 정리해 놨다.

동생은 나보고 맨날 옷이 없다고 하는데 365일 동안 이 정도의 옷으로 질리지 않고 입을 수 있다.


맥시멀리스트였던 나도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었다.

가벼워지고 싶었던 날들이 더 많아지다 보니 버리고 기부하고를 반복했다.
쇼핑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단, 옷을 3개 샀으면 5개는 버리거나 당근 나눔 등으로 해결한다.



친구들이 우리 집에 놀러 왔을 때 가장 좋아했던 아이템이 문 뒤에 거는 문고리였다.
아침, 저녁으로 갈아입는 잠옷은 매번 개서 두기도 귀찮다.

그래서 고리에 걸어두면 편할뿐더러 보기에도 깔끔하다.



4. 정리아이템은 이미 집에 있다

서랍장 안에도 정리되어 있어야 바로 찾을 수 있는데 이때 정리를 위해 칸이 분리된 수납칸을 산다.

하지만 우리 집엔 이미 정리아이템들이 널려있다.

선물 받고 뜯지 않은 상자들, 과자 각 등이 모두 훌륭한 정리아이템이다.



내가 정리한 상자들도 모두 그릇이나 컵 상자, 화장품 살 때 줬던 두꺼운 종이로 된 상자들이다.

칸칸이 나눠져 있으니 더 편하고 가끔 먼지나 한 번 닦아주면 끝이다.



5. 이불을 정리해 놓을 붙박이장이 없다면

30평대 엄마 집에는 붙박이장이 잘 되어있다. 그래서 이불도 켜켜이 쌓아놨지만 우리 집은 붙박이장이 없다.
처음에 이불살 때 주는 부직포 같은 곳에 그대로 보관하거나
다이소에서 5천 원이면 사는 노란 꽃무늬 가방에 이불을 담아 정리하곤 한다.

포장, 쇼핑백 종류 쪽에 있던 것이었으나 용도는 활용하기 나름이다.


계절이 바뀌었는데도 옷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못 입고 있는 동생이었다.

그만큼 옷방 정리의 청결은 기본이며 우리 일상을 지켜 줄 수 있다.

자주 입는 건 입구 쪽으로, 서랍 안에도 과자 각 등으로 정리한다면 누구나 쾌적한 옷방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안방과 화장대 정리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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