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쑥쑥이 Nov 24. 2022

한 번은 경험해봤을 내적 싸움

움직이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어요



다들 아침에 눈뜨면 이런 생각 해보지 않았나요?


일어나자마자 온몸은 포근한 이불속에 넣어둔 채

얼굴만 빼꼼,


준비하기까지의 모든 시뮬레이션을 구겨진 머릿속에서 돌린 후 어떻게 하면 더 아침을 행복하게 보낼지 내적 고민이 시작되죠


그건 바로 택시를 탈지 말지예요


그냥  세상에서 가장 포근하다는 아침 이불에서 

일분만에 나오면  것을,

굳이 굳이 누워서 시뮬레이션을 돌리죠


이런 저는 눕는걸 너무나 사랑하는 infp 에요


그러면 택시를 타겠다는 다짐을 한 후

다시 잠 에듭니다


5분…

10분…

20분…


‘이젠 진짜 일어나야 해’


1톤 같은 내 몸뚱이를 힘겹게 일으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스한 물로 씻으면

어느새 정신이 돌아오죠


그렇지만,,

왜 촉박한 준비시간은 똑같은 걸까요?


왜 주말에 느긋하게 준비할 때

안 하던 쉐딩을 하고 뷰러에 마스카라까지

여유롭게 완벽한 화장을 하던 나는 어디 가고


일분일초가 아까운 어디 쫓기는 사람처럼

택시와 맞바꾼 아침인데  이렇게 

억울하기까지 하는지..


그렇게 택시 안에서 한참을  때리면 

회사에 도착하죠

그것도 엄청 아슬아슬한 시간으로요


여유로운 내가 될 수가 없다면

택시를 사랑하는 게 맞는데 그렇지 못한 나는


그렇게 새벽을 지새우며

내일은 제때 일어나기를


생각하며 곤히 잠들어요


아침이 좋은 이유는 수십 가지지만

싫은 이유는 바로 제시간에 일어나야만 하는

수면을 거슬러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한없이 한없이 풀어질 날 그래도 붙잡아주는

회사가 있기에 인생은 살만한 게 아닐까요






작가의 이전글 출근 한번 딴짓 열 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