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가 귀에 닿지 않는 밤엔
가을볕 아래 속삭이는 물빛을 그려요
무척이나 노곤해진 그런 뒤엔
되려 뒤척이는 시간이 길어져
결국엔 잠을 설치고야 말아요
강물을 잔뜩 머금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봐요
아무래도 괜찮아요
머금은 물이 미지근해져도 조금은 흘러도
일렁이는 물결도 마냥 한결같을 수는 없으니
어김없이 밤은 찾아왔고 볕은 저물어
이젠 달빛이 물결 위를 쏘다니며 발자국을 남겨요
반짝 반짝 반짝 또 반짝
저 물결도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해 한없이 반짝이죠
혼자만의 밤이 아니란 걸 알기에
이 순간에도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