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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씀 Apr 24. 2024

너울

저기 먼 바다는 달이 밀고 당겨

그렇게나 너울거린다는데

내 마음에도 달이 뜬 걸까


시간은 한치의 늦음도 없이

계절을 재촉해 눈앞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는데

마음은 그렇지 않아 얼음이 맺히기도 볕이 내리기도

그렇게 일렁이고 또 일렁이면 큰 파도가 된다


얼어있던 날은 볕이 내려 어느새 녹아내렸고

가물었던 날은 비가 내려 어느새 녹음이 우거졌다


이 봄에도 어김없이 마음속 파도가 너울거린다

아무래도 당신이라는 달이 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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