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배쓰 Dec 05. 2021

[요요교환일기] 시즌3 12화

인류애


안녕하세요 힘님! 요즘 제주도와 전주를 오가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으신 거 같은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번화에서 힘님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 이야기에 한걸음에 달려가 붕어빵 6개를 한방에 먹어대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항상 계절 따라 나오는 음식들은 생각보다 큰 기쁨이 되어주네요. 붕어빵을 떠오르게 해 주심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Lose faith in humanity

인류애가 소멸했다.


인류애(人類愛)
: 인류 전체에 대한 사랑 (네이버 사전)

긍정(肯定)
: 논리학에서 그렇다고 인정하는 개념으로 부정의 반대 개념이다. (위키백과)


이 단어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이상한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왜 차가 없으세요?

같이 일하는 동료가 물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저 빼고 100% 차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왜 아직까지 차가 없으세요?”

“차 없이 불편해서 어떻게 살아요?”


저는 걷는  좋습니다. 가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겨울을 느끼기도 하고, 한여름 뜨거운 햇볕에 살이 타는 것도 느끼면서요. 버스는 여러 명이 함께 타기 때문에 환경에도 무리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체증도 줄어들고요.  같은 사람 말고 나와 다른 모습의 사람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고 느긋하게 창밖을  수도 있습니다. 과식을 했을  걷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가끔 차가 없는 저를 주변에서 불편해합니다. 방향이 다른데 자꾸 태워준다고 하면 저는 버스가 편하다고 정중히 거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편한 기색을 ! 하고 내비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 언제부터 이렇게 차가 많아졌죠?


모두가 그렇다고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눈치 안 보고 하던 거 하고 휩쓸리지 않는 삶에  집중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어떤 강연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20대들이 소비하지 않는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아주 이전부터 일어나고 있는 운동이라고 하는데. 대단히 멋지다고 느껴졌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는 나만 건강하다고 모두가 건강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이 다 건강해야 나도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굉장히 젠틀하게 비쳤습니다. 하지만 소비를 정말 많이 합니다. 매일매일 카톡으로 오는 광고. 최저가 경쟁. 플랙스 하라고 떠미는 마케팅. 소비를 부축이는 정부까지.

그렇죠. 소비를 아예 안 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똑똑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나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쿨~ 하게 소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유형입니다.






필립 코틀러가 분류한

후기 소비주의 소비자 유형


1. Life Simplifiers 간소한 생활가

비우기의 즐거움, 소유물의 축소, 라이프스타일의 단순화 추구


2. Degrowth Activists 역성장 활동가

성장보다는 복지, 사회적 불평등 해결과 생태 회복 추구


3. Climate Activists 기후 활동가

탄소발자국 줄이기를 통해 기후 위기 극복을 추구


4. Food Choosesr 식품 선택자

비건, 잔혹한 공장식 축산에 대한 반발, 축산으로 인한 탄소 발생 반대


5. Conservation Activists 보존 활동가

소유물의 재사용, 수리, 중고, 나눔 추구




한 개 혹은 여러 개를 선택할 수 있겠죠. 저는 1번과 5번에 끌리는데요. 우리의 생활은 너무 바쁘고, 경쟁하고, 시간이 돈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의 틈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빵빵하게 터지기 일보직전의 정보와 물건들 속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조금은 지킬만한 것들을 만들어 보고, 실천해보면서 작은 성취감을 맛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 좀 괜찮은 인간이구나’라며 잠깐 깨닫는 시간을 갖게 되길 원합니다.


저 자신도 인류애를 탑재하고

미래에 손톱만큼이라도 기여하는 인간이 되길

잠언처럼 읊어 보았습니다.


오늘의 요가를 저도 한주 건너뛰어

숨을 좀 쉬며 리프레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오며 가며 감기 조심하시고

마무리의 밤을 잘 보내시길

다가오는 한주도 멀리서 보면 꽤 괜찮을 겁니다.

우리의 이 긴 호흡에 인류애를 실어봅니다!!


나마스떼!





다음 주 일요일 9시

오힘님의 13화를 기대해주세요!

https://brunch.co.kr/@smart728







작가의 이전글 [요요교환일기] 시즌3 6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