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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 꿈이란 걸 묻는다면
찬란한 삶을 동경하고 있다. 빛이 났으면 좋겠고, 웃음이 만개했으면 좋겠다.
긴 겨울 끝 겨우 찾아온 흙냄새를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이란 것에는 역시 감사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밝았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은 어떤 게 치열한 건지도 알 수 없다.
이건 나의 속도야,라고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더 게으르고 싶어서 합리화를 하는 건지,
정말 이 속도가 좋은데 그저 주위 눈치를 살피는 것인지
이 속에 섞여 사는 와중에는 정말이지 알아내기가 어렵다.
눈에 보이는 삶들은 가장 행복하고 좋은 점들만 쏙쏙 꺼내 든 것뿐이라는 게
뻔한 만큼이나 아주 강렬해서, 아는데도 그냥 속아 넘어간다.
나는 그 속까지도 그만큼 가득해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그렇게 생활하는 것들이 다 행복이어서, 따로 행복한 순간을 부러 만들지 않아도 되는
그런 가득한 사람이 되어가고 싶다.(2018.03.29.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