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끼 Oct 24. 2024

기다린 만큼

진짜마음

마음의

상처는

때로

말을 아껴서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심리상담을 하면서 모든 말들을

 쏟아내서 응어리  풀기도 하고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쏟아내어

곪지 않게 하기도 하지만

생각과  말을 아껴서 오롯이 자신의

진짜 마음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 사건 사고들을 이야기하면서

누군가의 객관적인 조언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오롯이 자신의 성찰 속에서

스스로  찾아낸 감정과 생각들은

회복탄력성을 강화시킨다.


타자들과 침묵이  필요한 이유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너무 많은 생각들이 어쩌면  자신의 생각들을

왜곡시키고 불필요한 행동과 말을

해서 더  깊은 갈등과 불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내뱉은 모든 말들과 조언들에 자신의 마음이 휘둘리다 보면

마음은 갖가지 생각들을

덕지덕지  갖다 붙여서 자신의 스토리를 왜곡시켜 지어내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이 선명할 때는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지만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  이야기는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끌어들여  스스로

화살을 꼽기도 한다.


조용히  말을 아끼고 침묵하면서

 외면받고 오해받고 비난받을

각오와 용기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자신의 진짜 마음이 드러 니기 마련이다.

그래서 언제나 지금의 내 마음을 의심해 본다.


밖으로 밖으로 위로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괜찮다고 긍정받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본다.

지금  내 마음에게 이름을 붙여 본다.


그것은

화이며

흥분이며

미혹이며

갈망이며

중독이며

혼돈이며

불안이며

모든 것이 내가 지어내는

가짜다.

마음은

시간이라는

바닥으로 가라앉아야

드러난다.


그때  기다린 만큼의 내 마음을 만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