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스테이크
요리? 그런 건 내 삶과 거리가 먼 단어였다. 손재주가 없는 사람들에게 주방은 전쟁터나 다름없다. 계란 프라이도 태우고, 라면도 불려 먹는 그야말로 ‘요리 똥손’이라면 두부스테이크 같은 건 감히 도전할 엄두도 못 냈을 거다.
하지만 두부스테이크? 이건 다르다. 고기 대신 두부를 쓰는 게 전부다. 조리법은 단순하고 과정은 귀찮지 않다. 그냥 대충 두부 물기 빼고, 간장 좀 바르고, 후라이팬에 굽기만 하면 끝. 불 조절이 걱정된다면? 그냥 약불로 하면 된다. 망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게다가 두부스테이크는 저렴하다. 고기 스테이크는 꿈도 못 꾸지만, 두부는 한 모에 몇 천 원이면 산다. 단백질도 챙기고, 건강까지 생각한 듯한 착각까지 들게 한다. 칼로리 걱정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럼 시작합시다.
<재료>
두부 (단단한 타입) 1모
올리브 오일 2T
다진 마늘 1t
양파 1/2개
<양념>
간장 2T
올리고당 (또는 꿀) 1T
추후 약간
소금 약간
고춧가루 (선택) 1/2t
레몬즙 (선택) 1t
<토핑>
쪽파 or 파슬리 다진 것 1T
통깨 약간
스테이크 소스 또는 머스터드 소스
두부를 키친타월로 감싸고 무거운 물건(예: 접시)을 올려 약 10분간 눌러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물기를 제거한 두부를 가로로 1.5~2cm 두께로 썰어 줍니다.
작은 볼에 간장, 올리고당, 참기름, 후추, 소금을 넣고 잘 섞어 양념 소스를 만듭니다.
두부 조각에 소스를 골고루 발라줍니다. (브러쉬를 사용하면 균일하게 바를 수 있어요!)
중약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슬라이스한 양파와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내줍니다.
두부를 팬에 올리고 중약불에서 노릇노릇하게 앞뒤로 3~4분씩 구워 줍니다.
두부를 뒤집은 후 남은 양념을 한 번 더 바르고, 바삭한 식감을 원하면 마지막에 센 불로 살짝 더 익혀 주세요.
접시에 구운 두부를 올리고, 볶은 양파와 마늘을 곁들여 줍니다.
다진 쪽파 또는 파슬리를 뿌려 장식하고, 통깨를 살짝 뿌려 완성!
기호에 따라 머스터드 소스나 스테이크 소스를 곁들여 맛있게 즐겨보세요.
그러니까, 요리에 자신 없는 사람들도 겁먹지 말고 해보자. 진짜 바보도 할 수 있다. 스테이크라고 해서 거창할 거 없고, 고급스러울 필요도 없다. 그냥 두부 한 모면 된다.
"요리는 바보도 할 수 있다. 두부스테이크가 그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