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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남 식사일기

가지밥 이야기

by 글쓰는 김씨

"요리는 바보도 할 수 있다 – 가지밥 편"

자취를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났다. 처음엔 요리? 그런 건 내 인생에 없었다. 그저 ‘최소한 굶지 않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급급했다.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이 내 소울메이트였고, 전자레인지는 내 오른팔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냉장고를 열었는데… 가지가 있었다. 내가 산 기억이 없는데? 누가 놔두고 간 거지? 혹시 가지의 저주인가? 하지만 굶주린 배는 미스터리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이걸 어떻게든 먹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머리를 굴려봤지만, 나는 요리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사실, 물 끓이는 것도 가끔 실패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말이다, 가지밥이란 녀석은 "요리 바보를 위한 메뉴"라고 했다. 밥솥에 다 던져 넣으면 끝난다던데… 과연?


<재료>

쌀 1컵

물 1컵 (밥물)

가지 1개

들기름 1T


<양념장>

간장 2T

다진 파 1T

다진 마늘 1t

들기름 1T

깨 1t

참기름 1t


쌀 불리기

먼저 쌀을 깨끗하게 씻은 후, 30분 정도 물에 불려줍니다. 밥이 더 촉촉하고 부드럽게 익도록 도와주는 과정이에요.

DALL·E 2025-03-18 20.38.59 - Step 1_ Soaking rice. A bowl of rice is being rinsed with water, and then left to soak for 30 minutes. The water appears slightly cloudy. The illustra.png


가지 손질하기

가지는 깨끗이 씻은 후 길게 반으로 가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어슷썰기 해줍니다. 너무 얇게 썰면 익었을 때 물러질 수 있으니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DALL·E 2025-03-18 20.41.51 - Step 2_ Preparing the eggplant. A fresh eggplant is being washed under running water. Then, it is sliced diagonally into even pieces on a wooden cutti.png


밥 짓기

냄비나 전기밥솥에 불린 쌀과 밥물을 넣은 후, 썰어둔 가지를 쌀 위에 올립니다. 그리고 일반 밥 짓는 방식대로 익혀주세요. 밥이 지어지는 동안 양념장을 준비하면 돼요.


DALL·E 2025-03-18 20.42.00 - Step 3_ Cooking the rice with eggplant. A traditional pot or electric rice cooker is shown with soaked rice inside. The eggplant slices are diagonally.png


양념장 만들기

작은 그릇에 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 들기름, 깨를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참기름을 추가하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요.


DALL·E 2025-03-18 20.42.28 - Step 4_ Making the seasoning sauce. A small bowl contains a mixture of soy sauce, chopped green onions, minced garlic, red pepper powder, perilla oil,.png


완성 & 비벼 먹기

밥이 완성되면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가지와 쌀을 골고루 섞어줍니다. 그릇에 가지밥을 담고, 준비한 양념장을 곁들여 비벼 먹으면 끝! 부드러운 가지와 감칠맛 나는 양념장이 어우러져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가 완성됩니다.


DALL·E 2025-03-18 20.43.05 - Step 5_ Mixing and serving the eggplant rice. The cooked rice with eggplant is in a bowl, and a spoon is gently mixing the soft eggplant with the rice.png


이제부터 배고플 때마다 고민하지 말고, 가지밥을 만들자. 편의점 도시락보다 싸고, 배달음식보다 건강하며, 라면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요리는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냥 대충 하면 된다.

"요리는 바보도 할 수 있다. 가지밥이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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