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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Jun 29. 2022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

영업인싸들의 성공 법칙 - INSSA

출처: naver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中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선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 하나를 소개할게요. 


유비가 공손찬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유비가 개울을 건너려 할 때, 생전 처음 보는 노인이 자신을 엎고 건너가라고 하죠.
유비는 노인을 엎고 강 건너까지 힘들게 도착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노인은 자신의 보따리를 두고 왔다고 그게 마치 유비의 잘못인 양 성을 내며
다시 개울을 건너가자고 합니다.
화를 내거나 모르는 척해도 되었을 텐데 유비는 노인의 무례함에도 아랑곳 않고
공손하게 다시 강을 업고 건너갔다 다시 돌아옵니다.
그런 유비의 태도를 보고 노인이 묻습니다

 "자네는 내 억지를 그대로 받아준 이유가 무엇인가?"

 "어르신을 처음 건너드린 것은 수고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두 번째 청을 거절하였다면 저의 첫 수고는 무의미 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두 번째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기에 두 번의 수고로움 모두 빛이 나게 되었으니 어찌 제가 두배의 빛이 나는 일을 마다 하겠습니까?"       


세상만사를 꿰뚫어 보던 어진 유비의 가장 큰 장점은 '겸손'과 '인내'였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난과 굴욕도 마다하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는 '버티는 힘',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려는 태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다이어트, 공부, 일 뭐가 됐든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고민한 후 결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이미 정한 것이라면 적어도 1년, 최소 6개월은 온전하게 나 자신에게 투자할 마음을 가져야 해요. 본인이 결정했으면 본인이 책임져야죠. 다 큰 성인이라면 마음 단단하게 먹고 실패든 성공이든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출처: pixabay

어떠한 일이든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성장통을 겪는 게 정상입니다. 

성인이 된 후에 초등학교 교실에 가본 적 있으신가요? 

어렸을 적 그렇게 넉넉했던 책걸상이 지금은 얼마나 작아 보이는지 모릅니다. 우리도 그렇게 작았을 때가 있었어요. 기어 다니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장아장 걸음마하다가 지금처럼 뛰기까지 엄청난 인고의 시간을 버텨냈습니다. 한 인간의 성장과정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사실 그 일의 가치와 매력도는 낮은 것이니,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도전의 과정이 고통스럽다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일 겁니다.  


누구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면 설렘과 두려움 등 여러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영업현장도 예외는 아니지요. 새로운 공부를 하고 싶거나 돈을 벌고 싶어서 입사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분은 영업회사에 다니는 지인과 식사하러 왔다가 면접까지 보게 되어 회사와 인연을 맺게 된 분들도 있어요. 

출발은 저마다 다를지라도 입사 결정 후 몇 개월간은 회사의 지원과 격려 속에서 동료들과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며 나름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스스로 독립할 때가 오면 그때부터 본 실력이 나타나죠. 여기서 말하는 실력은 상품을 판매하는 능력이 아니라 버티는 힘을 의미합니다. 목표를 향해 그저 어두운 터널을 터벅터벅 걷는 심정으로 버텨내는 힘. 그게 필요합니다.

출처: pixabay

그런데 현실은 어떤 줄 아세요? 

'이 놈의 회사 때려치워야지', '내가 이런 대우받으려고 여기에 왔나', '어휴, 내가 이렇지 뭐', '저 사람 때문에 안돼,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이런 말들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인생에 도움이 하나 안 되는 말을 뭐하러 합니까. 

그리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뭔 일만 생기면 그렇게 할 말이 많더라고요. 


"팀장님,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관리자분들은 직원이 할 말 있다고 하는 순간부터 숨통 조여옵니다. 그만둔다고 할까 봐요. 

일하면서 힘든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삼킬 줄 알아야 해요. 나만 힘든 것 같죠? 다들 비슷하게 살아요.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들처럼 행동하세요. 

그러려면 힘듦 속에서도 교훈을 찾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해요. 

저희 아버지는 직장 생활 힘들다고 푸념하는 저에게 항상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당연하지! 남의 돈 버는게 쉬운 줄 알았어?"

맞습니다. 일은 원래 힘듭니다. 일이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난 일 후회하면 내 신세 한탄하느라 시간 보내지 말고, 하루하루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세요. 


그만둘까 말까 고민할 시간에 꼭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경쟁력을 만드세요. 

사람은 누구나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한 가지 이상 꼭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특화시키는 거예요. 

남들보다 섬세하고 따뜻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면 고객의 기념을 챙기거나 따뜻한 글들을 모아서 고객관리에 활용해보는 거예요. 친화력이 좋다면 내가 거래하고 있는 고객들끼리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거미가 되어 거미줄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손재주가 있다면 고객에게 드릴만한 나만의 선물을 만들어보세요. 공부를 잘한다면 어려운 자격증에 도전해서 남들과는 특화된 나만의 시장을 공략하는 거예요. 


수도거성(水到渠成), 물이 흐르는 곳에는 도랑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역량을 키워가면서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어딘가에 도달하는 날이 분명히 옵니다. 


"그래 1년 착실하게 공부하면서 버텨보고, 그때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본 후에 
그때 가서 결정하자. 일단 해보자!"라고 본인에게 단단히 세뇌시켜야 해요. 
그것이 지금까지 투자해 온 시간 가치마저도 온전히 지키는 방법입니다. 
  

유비가 자신이 해온 일에 대한 가치를 보존한 것처럼, 여러분도 끈기와 지속성을 갖고 버티십시오. 

지금의 수고가 빛나는 순간은 분명히 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그래서 혼란스럽다면, 일단 지금의 길을 묵묵히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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