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가을이 오려나 봐
2019.9.22. 일
작심삼일 고비를 넘기며, 밤 11시가 넘어서 업로드. 위험했다... 나는 우리 집을 정말 사랑하는데 가장 애정 하는 곳은 주방이다. 나는 요리도 접시도 잘 놓치지만 싱크대에는 커다란 전면 창이 있다. 앞에는 근린공원이라 나중에 아파트나 다른 건물이 들어서서 시야를 빌딩으로 덮을 일 없이 나무들과 놀이터, 생활 운동장이 한눈에 보인다. 밥을 해 먹고 설거지를 하면서 바라보는 공원 나무 한편이 가을색으로 물들어 가는 게 보인다. 여덟 밤을 자고 나면 10월이다. 이렇게 올 해가 지나가는 게 믿기지 않지만 가을이 오는 것 같아서 좋다. 버스정류장에 서있으면 코 끝에 스치는 가을바람이 반가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