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5. 화
지난달에 다녀온 한남동 디뮤지엄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전시회. 전시회 자체도 영감 덩어리였지만 디뮤지엄에 가는 길도 좋았다. 그림을 보면서 핸드폰으로 쉬지 않고 사진을 찍었는데 막상 사진첩에서 주의 깊게 보지 않게 된다. 전시회장을 돌아다니면서도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었다. 중간중간 메시지도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작가 그림 앞에 서서 붓터치 하나, 드로잉 선에 빠지기보다는 작가의 인스타 주소에 들어가서 근황을 보고 있다. 많은 그림을 본 것 같지만 어떤 것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올해 본 전시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전시였다. 다음 전시회에는 에어 모드로 변경하고 진득하니 빠져들어서 봐야지. 서울 곳곳에 멋진 전시회가 가득 넘쳐서 감사. 일주일에 한 번은 전시회에 가야지 했는데 한 달에 한 번도 힘들다.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는 하루라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