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않은 임신
23년 5월 13일은 우리의 결혼식.
그리고 신혼여행으로 떠난 발리에서 우리는 허니문 베이비를 얻었다.
예상치도 못한 임신으로, 나도 남편도 이제 막 시작한 신혼생활에 몸도 마음도 힘들어 졌다.
더구나, 엄마의 뇌종양수술이 결혼후 바로 있어서
나는 엄마 병간호까지 했다.
임신 같았지만, 엄마 퇴원후 임테기를 해보았다.
난 그때까지 아이가 소중하지 않았던것 같다.
엄마의 퇴원후, 2-3일이 지나 아침에 임테기를 해보았다.
소변이 닿자마자 빨간 두줄이 선명했다.
입덧이 너무 심했다. 겨우 6주였는데..
친구 결혼식이 있어 2시간 장거리를 이동했다.
친구 결혼식 다음날, 회사에서 갑자기 하혈을 했다.
놀란마음에 병원으로 달려갔고,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었다.
그럼에도 피는 생리처럼 많이 나왔고, 아이는 결국 그렇게 심장이 멈추고,
계류유산으로 그주 토요일 소파술을 바로잡아 수술을 했다.
쉽지않은 일들이 지나고, 24년 4월 친한동생이 언니가 임신했다는 꿈을 꿨다며 연락이 왔다.
그리고 생리를 하지않아 임테기를 해보니 아주 희미한 두줄이 나왔다.
이번에는 꼭 아이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임테기가 진해지지 않고 결국은 화학적 유산이라는 처음듣는 그러나 흔한 일이라는 경험을 한다.
실망, 그리고 속상함에 눈물이 났다.
배테기를 주문하고, 배란일에 맞춰 숙제를 했다.
엽산도 섭취하고, 남편은 정자에 좋다는 약도 주문했다.
24.06.05
배란10일후쯤 임테기로 테스트를 했다. 희미한 두줄..
점점 진해지고, 생예후 결국 선명한 두줄로 아이가 잘 크고 있음을 확인했다.
24.06.15
첫 산부인과 검진, 아기집은 잘 만들어졌나, 난황은 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배란이 늦어서 그런지 아직 5주밖에 안된 크기라고 하셨다.
06.19 - 입덧이 시작되었다. 울렁거림의 시작..
06.22 - 5+6 초록이의 난황과 깜빡임
06.29 - 6+5 심장소리와 아기발견
7월달 입덧 절정..
07.09 - 다 토해내서 병원가서 수액맞음..
07.13 - 8+5 꼬물되는 아기 발견
07.18 - 9+3 갑작스러운 하혈, 패드 하나 젖을정도로 나옴..
깜짝 놀라서 남편과 아침에 병원 직행
아기는 아주 잘있고, 쌍각자궁이라 반대편에서 피가 나올수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심:)
07.25 - 아기 태아보험 가입완료
07.27 - 10+5 우리 아기 폭풍성장 ㅎㅎ 4.2cm
다리와 팔도 보이고, 엄청 움직여서 심장소리가 잘 안잡힘 ㅎㅎ
크기는 10주 6일정도 된것같다고 하심, 안정기에 들어선거니 걱정말라고 하심
08.01 - 11+3 입덧증상이 있지만, 아가는 건강한 것 같다.
08.20 - 14+1 현재도 입덧이 오락가락한다.. 어제도 빈속에 버스를 탔다가 내리자마자 토를 했다ㅜ
내가 길거리에서 토를 할줄이야..(다행히 구석진 공터에 사람이 없어서, 혼자 울면서 토를 했다.)
요즘은 모든게 힘들구 지쳐서 뭘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피곤하고, 지쳐서 누워서 유튜브를 보다가 잠에 든다.
그나마 일을 다녀서 활동을 하는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엄마랑 아가랑 독서이음 다이어리도 신청했는데.
책도 좀 읽고, 활력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