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지 않을거야
사랑이 엄마를 아프게 했다면 사랑이 엄마를 슬프게 했다면 나는 사랑하고 싶지 않다.
나는 한 여자의 청춘을 발목 잡고 스물 둘, 그대를 엄마라는 이름으로 가두고
따뜻한 목소리만을 기억한 채 어린 날의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도 모른다.
아픈 울음을 토하던 칠석 날 엄마는 행복했을까
나는 엄마를 아프게 한 사랑을 해버리고 만다.
작은 사랑을 알아버리니 이제껏 보지 못한 당신의 사랑을 알아버렸다.
서툰 엄마의 모습에 내 모습이 보였다.
엄마, 사랑을 하지 않았다면 몰랐던 것들이겠지요
보지 못했던 것들이였겠죠
지금 이 글 또한 그저, 사랑한다 빙 둘러 말하는 거에요.
2021년 5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