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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영준 Mar 08. 2022

온라인 알고리즘에 선택받는 SEO 글쓰기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에 눈에 띄는 키워드를 고른다.  블로그 따라 쓰기

최근 아무개 사장이 강남역 근처에 중화요리 식당을 열었다. 핵심 메뉴는 짜장면으로 내걸었다. 비용이 들더라도 고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까지 개설했다. 내친김에 광고까지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즉시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서 관련 키워드를 먼저 검색했다. 중국 음식을 키워드로 삼았다. 키워드 조회 결과가 상위부터 중국집메뉴, 근처중국집. 짬뽕프랜차이즈, 짬뽕, 짬봉만들기, 짬뽕소스. 훠궈맛집 등등 순서대로 올라왔다. 실제 온라인에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사실 홈페이지에 올릴 내용과 광고 문구를 고민하던 아무개 사장은 아예 짬뽕으로 핵심 메뉴를 바꾸고 말았다.        

                            

키워드 검색에 따른 연관 키워드 조회 결과 화면

온라인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는다. 어디선가 들어본 말이다. 알고리즘(Algorithm)이란 주로 컴퓨터 용어로 사용하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의 집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컴퓨터 알고리즘에 선택을 받는다니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예컨대,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란 단어를 자주 검색하는 사람에게는 검색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중국 음식과 관련한 콘텐츠를 먼저 보여준다는 접근이다.  

    

무서운 영화나 괴기한 영화를 자주 시청하는 사람에게는 공포영화 장르를 다음 순서로 자동 추천하는 방식이 이른바 알고리즘 추천이다. 사용자가 시청하고 싶은 영화가 무엇인지를 컴퓨터가 대신 고민하고 선택해준다. 그 방식은 사용자가 거쳤던 시청 자료를 자동 분석해서 그와 연관된 정보를 묶어서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쉽겠다.


알고리즘을 이해하려면 키워드(Keyword)부터 출발해야 한다. 혹시 ‘열려라! 참깨’, 어릴 적 들었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라는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주인공인 착한 알리바바가 도둑 40명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내는 이야기다. 알리바바가 보물들이 가뜩한 동굴을 찾아내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아뿔싸 동굴 입구가 커다란 돌로 꽉 막혔다. 동굴 입구를 열려면 음성 열쇠가 필요하다. 정확한 주문을 외쳐야만 동굴 문을 열고 보물을 꺼낼 수 있다. 잠긴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열려라! 참깨’다.


SEO 글쓰기는 ‘단어 선택’ 게임이다. SEO(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한국어로 ‘검색엔진 최적화’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같은 검색엔진 사이트에서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프로그램 전문가가 아닌 바에야 마치 외국어 같은 프로그램 언어까지 알 수 없다. 글을 쓰는 처지에서 키워드 검색 정도로 이해하면 최선이다. 가령 편의점 진열대에 손님이 좋아하는 물건을 올려놓아야 금방 손이 닿는다. 검색 포털 상위에 올라가려면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이 찾는 단어로 올려야 한다. 이왕이면 여러 개가 눈에 잘 띈다. 여기에 이미지나 영상도 함께 올리면 최적이다.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 ‘#’ 기호를 붙인 문구를 볼 수 있다. 해시태그라고 부른다. ‘#’ 기호는 특정한 단어 앞에 붙여 사용한다. 어떤 키워드에 해시태그를 붙이면 그와 연관한 자료들을 묶음 하나로 빠르게 찾아준다. 가령 짜장면에 해시태그를 딱 붙이면 ‘#짜장면’ 모양이다, 검색엔진이 #를 중요 영역 표시로 인식해서 짜장면과 관련한 글을 모아서 보여준다. 특정 단어가 중요하다며 꼬리표를 붙이는 셈이다.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고 싶다면 #을 붙여 글을 올리면 된다.      


그럼, 온라인 SEO 글쓰기를 위한 팁을 정리한다. 키워드가 핵심이다. 제목도 키워드, 주제도 키워드, 소재도 키워드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을 작성한다. 영화 매트릭스(Matrix)처럼 일상은 가상현실이고 실제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이와 비슷하게 접근하면, 구글이나 네이버 등 온라인 홈페이지 전부는 컴퓨터 프로그램 코드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면 프로그램 코드 형태로 변환해서 입력된다. 단어를 그저 작은 단위 하나로 인식하여 순위를 부여하고 적합한 조합을 구성해서 사용자에게 내보낸다. 비록 컴퓨터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정보 검색에 대한 간단한 원리다. 작성하는 글 내용 안에 키워드 노출을 강조한다.      


연관 검색어까지 연결해서 글 내용을 잡는다. 가령 방탄소년단에 대한 글이라고 치자. 그럼 방탄소년단의 연관 검색어를 찾아서 글 내용 안에 집어넣는 방법이다. BTS, 지민, 정국, 아미, 버터, 콘서트 등 연관 검색어를 찾아서 단어, 사진, 영상을 함께 올리면 된다. 연관어 검색은 검색 포털에서 검색어를 치면 연관 검색어나 관련 검색어로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맨 먼저 뜨는 키워드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단어라는 의미다


방탄소년단 연관 검색어 결과_Sometrend



실제 사례. 블로그 잘 쓰는 방법


유럽에 사는 블로거인 안네 프랑크(Anne Frank)라는 친구는 매일 일기를 써서 블로그에 올린다. 블로그 명칭은 ‘안네의 일기’다. 현재 안네 가족은 극심한 전쟁에 휩싸인 상황이다. 불쌍한 안네 가족은 전쟁을 피해 급히 은신처로 숨었다. 만약 발칵 되면 전쟁 포로로 끌려갈 처지다. 은신처는 턱없이 비좁아서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다. 먹을 음식이나 옷가지가 항상 부족하다. 열세 살 안네는 은신처에 숨어 살면서, 비밀을 고백하듯 보고 듣고 느끼는 하루하루를 블로그에 낱낱이 적었다. 가끔 느끼는 소소한 행복까지 블로그에 담았다.


블로그(Blog)는 정보 공유나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글을 모아서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온라인을 의미하는 웹(weB)의 마지막 글자 B와 기록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로그, Log를 합쳐서 만들었다. 마치 바다를 항해하는 뱃사람이 하루 생활을 계속 기록하는 일지와 비슷하다. 한마디로 글쓴이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일기처럼 차곡차곡 기록해서 온라인상에 올린 글모음을 말한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관리하는 사람을 블로거(Blogger)라고 부른다.


과거 1990년대 감성을 불러오는 다이어리가 문득 기억난다. 일정표나 하루 업무를 적어서 일기 형식으로 작성하던 사무용 수첩이었다. 그 시절에는 형형색색 연필로 메모와 그림, 스티커로 가득 채웠던 팬시 다이어리 꾸미기가 한창 인기였다. 매일매일 다이어리 페이지를 정성껏 꾸미는 아이들도 무척 많았다. 과거 다이어리 쓰기를 현재 온라인에서 블로그 운영으로 비교 할 수 있겠다. 이제는 손글씨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영상도 붙여 넣을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높아졌다.


과거 다이어리 수접 쓰기와 현재 블로그 글쓰기_pixabay  


그럼,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요령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블로그 주제를 먼저 결정한다. 블로그를 지속해서 운영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그 이유는 정기적으로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리는 과정들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목적 없이 재미로 올리는 일기 정도라면 상관없다. 만약 어떤 목적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선명한 주제가 필요하다. 그래야 블로그 운영에 자연스러운 동력원이 생긴다. 주제 선정이란 운영하는 상점에 간판을 다는 일이다. 앞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어떤 물건을 파는 집인지를 알리는 행위다. 가게 이름부터 짓고 시작한다.


둘째, 블로그 구독자 대상을 정한다. 혼자만 볼 요량이면 블로그를 비공개로 돌려놓으면 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표적 구독자를 선정해야 좋다. 가령 65대 이상 고령층 구독자를 위한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게재할 내용과 범위가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혹시 수능을 앞둔 학부모가 표적 구독자라면 당연히 대학입시 중심의 내용이 가장 확실하다. 골프 이야기는 골프 치는 사람에게, 낚시 이야기는 낚시하는 사람에게, 등산 이야기는 등산하는 사람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셋째, 블로그 내용은 글+이미지+영상 조합이 좋다. 우선 글만 작성해서 올린다. 여기에 사진을 함께 올린다. 마지막으로 영상까지 추가해서 올린다. 그저 글만 올리면 좋은데 하나씩 추가하려니 여간 번거롭다. 하지만 ‘유입 경로’라는 측면에서 글+사진+영상이라는 조합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다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에 따라 완성도가 다르겠다. 일상적인 이야기라면 가볍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 소소한 일상을 담은 문구 몇 줄로도 충분하겠다. 반면에 기업이나 공공기관이라면 외부 전문가 손이라도 빌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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