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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jjung Jan 07. 2019

Flora Grubb Gardens

가드닝 스토어 방문

주말마다 종종 가는 가드닝 스토어 겸 카페가 있다. 이름은 Flora Grubb Garden. 

크고 작은 식물, 가드닝 용품, 화분 등을 팔고 리추얼 카페도 한편에 있다. 집에 있는 히말라얀 산세베리아가 화분이 없어서 화분도 보고 이것저것 구경하러 갔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지만 평소처럼 식물 사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가게에 들어서면 야외에 먼저 팜트리부터 각종 도구들까지 곳곳에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부에는 큰 가림막이 천장에 있어 비가 와도 편하게 돌아다니며 구경할 수 있었다. 날씨가 좋으면 벤치와 의자에 앉아 커피 사들고 노닥노닥하기에 좋다. 


안에는 행잉 플랜트, 틸란드시아와 여러 가지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들이 있고 화분들도 있다. 스태프들이 돌아다니면서 질문도 받아주고 식물에 알맞은 환경이나 화분도 추천해준다. 여기서 식물과 화분을 사면 밖에서 분갈이도 직접 해서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아주 저렴한 건 아니어서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집다가는 통장 탈탈 털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한쪽 코너에 자리 잡은 리추얼 커피. 이날은 꽤 쌀쌀해서 따듯한 라테 한잔 마시면서 구경하니 딱 좋았다. 


새 집을 꾸미면서 이런 큰 식물 하나 들여와서 나도 플랜테리어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매년 이사 다녀야 하는 외노자이다 보니 큰 화분은 너무 짐이 될 것 같아서 선뜻 사지는 못하고 왔다. 아쉽지만 나중에.. 예전에는 납작하고 키 작은 다육들이 좋았는데 요즘에는 잎이 널찍하고 큼직 큼직한 것들이 좋다. 


건물 뒤편으로 더 앉을 공간도 있다. 비가 와서 하늘이 흐리지만 또 나름대로 물기 머금은 식물들 보는 맛이 있었다. 빨간 벽과 대비되어서 색감이 예쁘다. 


샌프란시스코에 산다면 주말에 바람도 쐬고 여러 가지 식물들을 보면서 기분전환하기에 좋고, 시티에서 멀지 않으니 여행하다가 잠깐 들러 커피 마시면서 둘러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Floral Grubb Gardens

1634 Jerrold Ave, San Francisco, CA 9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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