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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스몰 스텝을 말하다 (3)

다시, 스몰 스텝 - 우리들의 이야기 (4)

스몰 스텝을 실천하는 세 사람이 '다시, 스몰 스텝'이란 제목으로 함께 책을 쓰고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이들의 진솔한 대화를 기록한 것입니다. 스몰 스텝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며, 나아가 삶의 작은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세엽


휴직 후 새로 가게 된 국의 국장님이 공석인 거에요. 알고 봤더니 직위 해제 상태시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회식 자리에서 남은 술을 따라주는 과정에서 성희롱으로 고발을 당하셨다는 거에요. 사실 옛날 사람들은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만 요즘 친구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두세 명의 젊은 직원이 고발을 해서 지금 징계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물론 회식 자리에서 가장 약한 사람이 미혼의 여직원이긴 해요. 그런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이렇게 게시판에 성토하는 글을 올리는게 과연 최선의 방법인가 하는 의문은 들었어요.


박요철


저는 조직이나 권위가 매우 불편한 사람이었어요. 한 번은 직장에 갔는데 상사가 나보다 어린 거에요. 그런데 대뜸 반말을 해서 혼자 끙끙 앓았던 적이 있거든요. 사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조직 생활의 생리에 금방 적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같은 책도 크게 공감을 얻었던 것 같구요. 다만 저는 그런 조직 생활이 서툴러 꽤나 애를 먹었던 것 같아요.
 

문수정


저는 최근에 직원들이 약간의 반기를 든 상황이었어요. 그렇다고 나쁜 의도는 아니고 한 마디로 약간 투덜거렸달까요. 요지는 제가 일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거에요. 그리고 혼자 달려나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버겁고 힘들고 지친다는 그런 불만이었어요. 그래서 마침 얘기가 오고가던 클라이언트가 있었는데 그 일ㅇ르 안 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어요. 내실을 다지는 시기를 갖자, 진솔한 얘기도 하자, 해서 끝장 토론 같은 걸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 일을 못한 걸 가지고 양적으로 많다고 치환해버리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한 시간이면 할 수 있는 일을 오랜 기간 헤매는 거에요. 그러다가 일을 마무리 못하면 그걸 대표가 일을 계속 가져와서 그렇다고 면피하는 식이죠.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날부터 제일 먼저 출근하고 내일 늦게 출근하는 걸 포기했어요. 오히려 가장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고 있는 중이이에요. 지난 주 금요일에는 회식도 하고요. 그제서야 직원들이 고맙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어요. 갑자기 일을 놓아버리니 실어증 걸린 사람처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예전에는 아침마다 해야 할 일을 체크리스트로 만들곤 했는데, 막상 열심히 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니 도대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다가 며칠 전부터는 검도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회사에서 빨리 나오려고 일부러 그런 거에요. 일주일에 몇 번씩 필라테스도 하고요. 예전에 모시던 대표는 너무 일을 안해서 문제였는데 저는 오히려 너무 혼자 열심히 하는 바람에 이런 상황을 맞았다는게 혼란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제 자신을 관망하고 있는 중이에요. 
 
박요철


수정님은 인정이라는 욕구가 누구보다도 크다고 하셨던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그 키워드를 원동력으로 여기까지 오신 거고요. 사실 모든 회사에 있어 첫 번째 고객은 직원이잖아요. 그래서 내부 브랜딩이란 말도 나온 거고요. 어쩌면 이런 과정을 통해서 또 한 번 성장이나 깨달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문수정


그래서 직원들으 데리고 나가 산책도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해요. 문제는 제가 그렇게 누군가를 케어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거에요. 아무리 들어줘도 어차피 그 문제는 자신이 해결해야 할텐데, 그런 생각도 들고요. 다 큰 성인인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게 예의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직원들이 MBTI로 치면 F적인 성향을 제게 기대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T 성향이 아주 강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내가 못하는 걸 잘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요.
 

박요철


아마도 나답지 않은 것들을 요구받다 보니 오는 혼란인 것 같아요.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내가 나답지 않은 걸로 누군가를 리드하는 건 힘들다고 생각해요. 내가 가장 나다울 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당장 산책하고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직원들의 불만이 잦아들지는 의문이에요. 
 
문수정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정리가 될 거에요. 하지만 저희 성향을 버릴 수는 없는 거고, 어쩌면 그런 장점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주변을 돌보지 않고 혼자 독불장군처럼 일한 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의 본성 자체를 바꿀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일종의 시스템 오류가 온 상황인 것 같아요.


박요철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상대적으로 조금 더 쉽게 쓰는 편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이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과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바라보는 모습이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무슨 말이냐면, 달리기는 원래 저 사람은 잘 달린다고 인정하고 따라하려 들지 않는 반면에 글쓰기는 노력만 하면 따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거든요. 한 마디로 글쓰는 능력을 달리기 만큼의 능력이나 달란트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아요. 배우기만 하면 자신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저는 10분 만에 한 편의 글을 뚝딱 써내는 능력이 타고난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물론 15년 간 글쓰기를 훈련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글쓰기 수업이나 강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제한적이라고 보거든요. 제 말의 요지는 사람마다 타고난 것들이 다르게 마련인데 그걸 인정하는 것들이 분야마다 꼭 동일하진 않더라는 거에요. 우사인 볼트를 보고 나도 배우면 저만큼 달리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니까요.


저는 달리는게 힘들고 어려운데 그걸 나름의 방법으로 즐기는 친구들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달리기 대신에 글쓰기가 그렇게 쉽고 편하거든요. 그래서 대단한 목표 의식이나 동기부여가 없이도 꾸준히 글을 쓸 수 잇는 것 같아요. 저희 아들도 마찬가지에요. 하루에 10시간씩 연습실에 틀어박혀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아 해요. 저라면 좀이 쑤셔서라도 그렇게 못할텐데 말이죠. 조직 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특별히 더 잘 적응하는 친구들이 있게 마련이거든요. 수정님도 수정님답게 대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타고난 모습대로 일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세엽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책을 보면 '아노미'에 대한 얘기가 나와요. 보통 질서가 없는 상태를 아노미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아노미를 ‘무연대’라고 정의하더라고요. 보통 전통적인 규범이라든지 조직 문화는 사실 암묵적으로 서로 동의된 상황이잖아요. 이렇게 아노미가 없는 상태는 전통적인 규범으로 결속되어 있는 거죠. 그러니 상사가 술 먹자고 하면 먹고, 조직 문화에 반기를 드는 사람도 없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이런 규범이 깨져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저희 국장님이 직위해제를 당한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재대로 된 소통이 일어나지 않으면 연대는 깨지게 돼 있어요. 어쩌면 직원들이 수정님의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무능한 것 아닌가 하는 두러움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숨 막힌다고 표현하는 거죠. 그 사람들이라고 해서 왜 성장 욕구가 없었겠어요. 대표님을 닮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일종의 연대감이 느슨해진 이유로 이런 어려움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사실 연대라는 게 가족이나 특정 조직을 보면 엄청나게 결속력이 강해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본질은 유지하면서 서로 동등하고 평행한 관계에 기반한게 아니라면 말이죠. 반대로 온라인 강의나 강의, 글을 통해서 충분히 그런 아노미 상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이렇게 본질적인 교류가 가능한 소통의 방법이 일상화되면 느슨한 연대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요철 
일종의 약한 유대 관계의 힘인 셈이군요.
 

김세엽 
맞아요.
 

박요철


예를 들어 트레바리 같은 독서 모임이 잘 되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 아닐까요? 다양한 단톡방이나 커뮤니티가 활발한 이유도 저마다의 연대에 관한 욕구를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거든요. 어쩌면 이게 시대의 필요가 아닐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옛날에는 대가족 같은 지연이나 학연 등으로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된 사회와 문화에서 살았었잖아요. 스몰 스텝만 해도 그래요.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하는 데서 오는 힘이 크잖아요. 우리가 지금 나누는 대화도 그런 종류의 욕구가 채워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세엽님이 말씀하신 연대가 이런 것 아닐까요?
 
김세엽


사실 사회 규제나 규칙이 느슨해지면 개인이 자유로워져서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그 이유가 연대감을 잃고 고독감에 힘겨워하고 사회를 표류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게 마련이거든요. 
 

문수정


옛날에는 그런 소속감을 주는 곳이 직장이었던 것 같아요. 나름 가장 큰 공동체이고 나를 표현할만한 그런 커뮤니티임에 분명하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이제 직장이 직업의 개념이 되면서 그 어디에도 소속되고 싶지 않은 욕구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동일한 취미와 개성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나 마옴, 연대 등이 활성화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생각해 보세요. 요즘은 어제까지 변호사로 살다가 갑자기 권투 선수가 될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 예를 들어 김민경씨 같은 개그맨은 갑자기 사격 선수가 되기도 하구요.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대형 광고 회사에서 나와 지금은 병원 마케팅 일을 하고 있어요. 이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나중에 찾게 된 케이스들이잖아요. 제 동생은 지금 프랑스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교수인데 게임 개발에 재미와 재능을 발견해서 큰 게임회사에서 진행하는 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어요. 더 좋은 길이 있다면 평생 종신 교수일지라도 그 특권을 내려놓으려고 한다는 거죠.
 
박요철


야마구치 슈라는 작가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요즘 친구들은 대부분 자신이 세상에 바라는 바를 고민하잖아요. 그런데 이 분은 세상에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물어보라는 거에요. 일종의 소명이나 천직 같은 개념이 아닌가 싶어요. 브랜딩이란 내가 가진 것과 세상이 바라는 것들의 교집합에서 시작되는 거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추구한다면 그건 일종의 장인 정신이거나 외곬수일 수 있어요. 세상이 바라는 삶을 살다 보면 나 자신이 없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거구요. 그래서 이 사이에서 균형잡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고 살아보면 다양한 경험을 쌓는게 그래서 중요하잖아요. 그래야 자신의 소명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천직을 찾는 그런 우연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김세엽


막상 동경하던 직업도 실제로 일을 해보면 그 이미지랑 전혀 다른 경우가 정말 많잖아요. 다만 좋은 우연을 붙잡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존중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주인의식, 적극적인 에너지들도 필요하구요. 그래야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요철


한때 ‘업 클로즈 앤 퍼스널’이라는 영화를 좋아했어요. 영화의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ㅇ낳지만 유독 한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러니까 주인공이 출근하자마자 회사 안에 있는 코카콜라 캔을 꺼내 마시는 장면이 있었어요. 화면이 얼마나 역동적인지 캔이 떨어지는 장면에서 퉁퉁하는 효과음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거든요. 그리고는 테이블 위에 발을 올리고 자유롭게 회의를 하는 거에요. 저는 그 장면이 너무도 멋있게 보이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직업이 얼마나 힘들지 예상이 가지 않나요. 야근을 하고, 밤을 세워 일을 하고, 사실 기자란 직업이 결코 멋있는 일만은 아니잖아요. 저 역시 전문지 에디터를 하면서 밤을 새고, 회의를 하고, 섭외를 하느라 머리를 싸매는 일이 일상이었거든요. 나이 서른 중반에 새로운 일을 하느라 고생했지만 그 경험들이 지금의 성과로 이어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엄청난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경험이었음에 분명하거든요.
 

저는 혼자 책 읽고 사색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매일 강연하고, 모임을 만들고, 새로운 사업을 벌이고 있거든요. 지금처럼 장기 불황과 저성장의 시대를 살아가려면 우리의 삶도 뭔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나라는 걸 인정하고 나면 오히려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게 오히려 더 유리할 수도 있겠다 싶은 거죠.


장기 불황, 저성장의 시대를 살아가는 노하우를 찾으려면 그런 것들에 대한 인정에서부터 시작돼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우리들의 삶 역시도 그래야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경기가 불황이라는 것들을 인정하듯이 우리의 삶도 어쨌든 뭔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들을 인정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한 힘을 길러둘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문수정


지금 이 시대에 정말 변하지 않는 진리 하나가 있다면 그건 ‘이 시대는 불확실하다’는 그거 하나잖아요. 예를 들어 자율 주행이 정말 상용화되면 택시나 버스 기사들은 다 사라질거고, 무인 상점이나 키오스크 때문에 점원들이 사라질 거고, 투자 보고서 등의 전문 자료도 AI가 작성하게 되면 관련된 전문직종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개인의 발빠른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 자신의 역량을 제한하지 않는 거죠. 이런 불확실한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 회복 탄력성이라고 해요. 또 모르잖아요. 제가 10년 뒤에 화가가 되거나 검도 사범이 될 지도요.


박요철


‘2033년’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어요. 10년 후의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를 유머스런 콩트로 보여주는 채널이에요. 예를 들어 그때의 아이폰은 카메라가 3개가 아니라 4,50개가 달려 있어요. 갤럭시 폰은 종이 접기처럼 여러번 접을 수 있고요. 극장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 오마카세를 서비스로 받는 장면도 나와요. 그런데 한참 웃다 보면 혹시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그 방식은 훨씬 세련되겠지만 말이에요. 10년 뒤의 우리 모습도 어쩌면 전혀 예상치 못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 그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장 나다운 삶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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