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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승용 uxdragon Jan 04. 2023

2022년을 보내며.

어쩌다 일상


2022년을 되돌아보며,


1. 등산을 엄청 열심히 했다. 올해 30개가 넘는 산을 탔다. 거의 2주에 한 번씩은 산을 탄 것 같다. 수도권 산부터 지방산까지 탔다. 그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산은 지리산 화대종주이다. 종주는 일정과 컨디션 조절 실패로 결국 실패로 끝났다. 그렇지만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리고 여름에는 JTBC에서 주관하는 4곳(서울, 밀양, 강릉, 순천)의 트래킹 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후반부에는 전혀 해보지 않았던 암벽등반도 도전해볼 수 있었다.


2. 맨몸운동을 그만두고 헬스를 시작했다. 데스런 강남점에서 림태쌤과 3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다. 맨몸운동을. 더 나아가 운동을 하는 마인드셋을 갖출 수 있었다. 운동이 즐겁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 좋은 기회였다. 림태쌤이 데스런을 그만두시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도 맨몸운동을 그만하게 되었다. 새로운 운동을 찾던 와중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헬스를 시작했다. 아직 3개월 밖에 안된 그야말로 헬린이지만 앞으로 또 어떤 성장과 발전을 이뤄나갈지 기대된다.


3. 프로젝트의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에 하던 운영 업무를 마무리 짓고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5월 언저리에 블록체인 회사에서 업무 설명회를 해주신다고 해서 업무 설명회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너무 어렵고 낯설었다. 반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면에 있어서는 많이 배웠지만 어떤 면에서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어떻게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도 되지만 동시에 걱정도 된다.



2022년에 아쉬웠던 것,


1. 정신적으로 잘 버티지 못했다. 업무적인 스트레스와 인간관계에 지쳐 무너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지 못했다. 마음의 병을 안고 하루하루를 버티어냈다. 그렇지만 지금은 시간이 지나 많이 괜찮아진 상태이다. 앞으로도 관계에 있어 나와 타인의 감정을 잘 분리하고, 일과 삶을 분리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2. 나를 위한 시간만 사용했지 남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했다. 요즘 절실히 드는 생각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것을 느낀다. 시간을 돈으로 사고 싶을 정도이다. 내 하루 일과는 일과 운동만 해도 너무 빼곡히 차여 있다. 그 외 시간에는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고 함께할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있는 시간을 잘게 쪼개서 쓰고 있다. 그런 면에서 2023년에는 조금 더 내 주변을 돌아보는 한 해를 맞이하고 싶다.



그리고 2023년에는,


1. 헬스 PT를 시작할 예정이다. 혼자 헬스장을 다닌 지도 3개월 정도가 지났다. 이미 그날의 운동 계획과 일정한 루틴이 잡힌 상태이다. 그래서 정해진 운동을 잘 수행해 내지만 딱히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 자세가 좋지 않아서 어떻게 자세를 취해야 할지도 궁금했다. 운동을 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점진적 과부하'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PT를 시작할 생각이다.


2. 곧 회사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 이에 따라 새로운 루틴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에서 일부 재택근무로 전환된 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출근하는 날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지만, 회사가 이사를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새 장소로 출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해야 할 것이다.


3.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과감한 시도와 도전이 필요하다. 나는 항상 가본 길, 먹어봤던 음식 이런 것들이 아직도 좋다. 조금은 더 열린 마음으로 인생을 즐겨야겠다. 그렇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시도하고 과감하게 도전해보고 싶다. 아직도 나는 많이 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한계선을 아직은 긋고 싶지 않다.




지금 나는 타이베이를 가는 비행기 안에 있다. 2022년의 끝자락을 보내는 이 시점에 말이다. 놀랍게도 비행기는 갑자기 내린 눈으로 시설이 고장 나는 바람에 한 시간 넘게 연착 중이다. 시간이 없는 와중에 시간을 들여 여행을 가는 것이니만큼 답답했다. 인생은 갑작스러움의 연속이다.


매년 형식적인 글을 이렇게 적지만 내용을 생각하고 기록하며 다시 각오를 다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나 자신에게도,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것이리라.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Good bye 2022, Hello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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