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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 Feb 09. 2024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그림을 그릴 수 없다면 색종이라도 오리겠다.

Henri Emile BenoIt Matisse 

 야수파의 대표주자 앙리 마티스. 

 그는 회화에서 색채를 강조한 화가이다. 앙리 마티스는 특별한 스승 밑에서 그림을 배웠는데, 그의 스승 구스타브 모로는 제자들이 각자 개성을 잘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왔다. 마티스의 회화의 특징으로는 단순함과 장식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이전 세잔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고, 색은 고갱으로부터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그의 스승이었던 구스타브 모로는 “너는 회화를 단순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마도 마티스만이 갖고 있던 고유의 스타일과 개성을 잘 파악하고 이끌어 주었던 스승이었던 것 같다.      


     마티스 이후로 이제 더 이상 그림에서 원근법이나, 입체감은 찾아볼 수가 없다. 2차원의 평면인 캔버스에 3차원의 입체를 얼마나 잘 나타내느냐는 이제 미술에서 의미가 없어졌다. 

특별히 마티스는 오리엔트 양탄자와 북아프리카 경치에서 볼 수 있는 색을 연구했다. 이는 현대 디자인

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후식 / 캔버스에 유채 / 상트 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슈 박물관 / 180 cmX220 cm / 1908




 마티스의 그림에서 보면 사실적인 형태나 명암, 빛에 의한 밝음과 어두움, 색의 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 

평면적이고, 단색적이며 색종이를 오려 붙인 것과 같은 평면화 같다. 디자인에서 볼 수 있는 패턴처럼 보인다. 마티스는 이 그림에서와 같이 보이는 사물을 평면화, 패턴화, 장식화 하려 하였다. 자연의 형태를 철저히 무시하고 강한 원색의 사용으로 인하여 마티스를 야수파(Les Fauves)라고 부른다. 

이러한 마티스의 평면 추구의 회화의 이후 천재 화가 피카소로 이어지게 된다.  


 이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회화를 계속 이어 나가야 하는데 말년에 마티스는 지독한 관절염으로 고생하게 된다. 붓을 쥘 수도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붓을 손에 묶어서 그림을 그렸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색종이 자르기였다. 마티스는 색종이 오리는 작업을 조각 작품을 만드는 것에 비유하였다. 

 결국 색종이 작업으로 말년을 보낸 화가 마티스. 색채, 단순화, 미니멀리즘, 장식성 은 그의 키워드가 된다.         



La Gerbe / 1953
출처 : 게티이미지


  

몸이 성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도구를 사용해 작품을 펼쳐 나갔다. 색종이를 오리고 있는 노인 마티스는 유치원 아이로 돌아간 것 같이 즐겁게 보인다. 만약 아이들이 마티스에게 미술을 배운다면 정말 재미있게 배웠을 것 같다. 아픈 몸에도 말년까지 색종이 작업을 했던 마티스는 누구보다 행복한 화가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론 방황하며 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 포기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 가면서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못하고 온갖 핑계를 늘어놓는다. 

마티스처럼 작품에 대한 욕구, 간절함이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원하고 간절히 원하는 자에게 하늘도 돕게 되어 있다. 간절한 사람에게 핑계라는 단어는 없다. 내가 그만큼 간절했나, 진정으로 내가 그것을 원한 것이 맞나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나는 못해, 이런 말을 이젠 버리자. 우리가 과연 주변환경, 나의 능력이 안돼서 못 하는 것인가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마음이 없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 마티스가 몸이 말을 안 들어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을 때 색종이라도 오렸던 것을 기억해 보자. 결국 마티스의 간절했던 마음으로 인한 색종이는 마티스의 상징이자 그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재료가 되었다. 색채의 마술사, 색채의 아버지가 되었다. 모든 것은 간절함에서 나온다.      

“내가 꿈꾸는 것은 균형과 평온함의 예술, 즉 안락의자처럼 인간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예술이다.”     

라고 말한 것처럼, 그의 색종이 작업을 보고 있으면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즐겁고 마음이 밝아지며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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