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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리 Mar 31. 2017

같지만 다른 느낌


  두브로브니크 맨 정상에 위치해 있는 스르지 산은 올드타운 입구 앞에 있는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우린 11시쯤 일어나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 티켓을 현장에서 구매하고, 긴 줄을 기다려 올라갔다. 줄을 기다리는 동안 물을 두 번이나 사 먹었지만, 스르지 산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높은 곳에서 먼 풍경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황홀하지만, 성벽에서 보는 바다의 전경과, 시내의 전경, 더 높은 스르지산에서 보는 뷰는 또 다른 느낌이다. 우리의 숙소도 시내와 좀 떨어져 있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올드타운과 그 주변의 풍경이 어느 정도 넓게 보이긴 했지만 스르지산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스르지 산은 이제까지 우리가 보던 두브로브니크를 축소해서 전체 풍경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산 정상에 올라 저 멀리 있는 시내를 보면 사람들이 점 만해져서 보이지도 않고, 오렌지색의 지붕들만 보였다. 상쾌한 고지대의 공기를 마시며 전경뿐만 아니라 산 뒤쪽에 있는 지대도 둘러보았다. 


보지 못한 올드 타운의 구석구석을 더 돌아다니며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사고 현지인 마냥 여유를 갖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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