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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Feb 17. 2019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그림을 보고 또 보고



세 번째 그림은 밀레의 건초더미 밀레는 자연을 성실하게 관찰했다. 그렇게 관찰하는 걸 매우 즐겼다. 그리고 그걸 낭만주의적 시선으로 그렸다. 농부였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연과 일상의 삶을 주로 그린 사실주의 화가다.  


첫 번째 그림은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줄스 브레튼의 풀 뽑는 여인들이라는 작품이다.  네살 때 어머니 돌아가시고 소작농이던 아버지 품속에서 자란 브레튼. 밀레와 함께 농부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는데 당시에는 브레튼이 더욱 유명했다 한다. 불어 발음은 브르통.


가운데 그림은 바위 위의 목자라는 밀레의 그림. 사람이 많이 다친 것 같고 저 하늘 위에서 천사가 날아온다. 



세 번째 그림은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의 작품이다. 실제 사는 것 같은 동네 풍경. 이런 실제 있는 동네를 그린 듯한 이런 그림이 난 참 좋다. 와이? 남의 삶을 살짝 구경해 볼 수 있어서. 나는 이렇게 사는데 남들은 어떻게 살까? 그게 항상 궁금하다. ㅎㅎ


두 번째 그림은 주로 마을 입구를 많이 그렸다는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의 작품이다. 평화로운 하루 일상을 보는 듯 하다. 


첫 번째 그림은 르뇨가 그린 살로메다. 매혹적인 춤을 춰 의붓아버지인 왕을 유혹하고 그 상품으로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남자 세례 요한의 목을 요구한 살로메는 성경 속 요부의 전형이다. 헤롯왕은 
동생을 죽이고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한다. 세례 요한이 이를 비판하자 헤로디아는 살로메에게 사주해 요한을 죽일 계략을 짠다. 살로메는 요한을 사랑하지만 거절당하자 몸이 비치는 천 7겹을 입고 살랑살랑 매력적으로 춤을 춰 왕을 사로잡은 뒤 요한을 죽인다. 요한의 잘린 목에 키스하는 살로메를 보고 질투에 휩싸인 왕은 살로메 마저 죽인다. 




첫 번째 그림은 자크 루이 다비드의 앙투안 로랑 라부아지에와 그의 아내라는 작품이다. 라부아지에는 1789년에 화학의 기초라는 책을 출판한 세계적 화학가다. 테이블 밑으로 그의 다리가 매끈하게
쭉 뻗어있다. ㅎㅎ


에잇. 내가 미술 전문가도 아니고, 시간은 없고. 일일이 붙어있는 글을 읽으며 갈 시간이 없다. 그건 나중에 정말 많은 시간을 내서 세월아 네월아 그렇게 감상해보자꾸나.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걸 어쩔꼬. 두 번째 그림 바위 위의 도시 스페인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화가 고야의 작품들이다.



처음 그림은 고야의 그림이다. 고야는 처음엔 궁정화가로 많은 궁중 인물을 그리다가 나중에 침울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한다. 자기 아들을 집어삼키는 끔찍한 그림이 바로 고야 그림이다.


두 번째 그림은 두 개의 링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우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빽빽한 관중. 그때 생활을
살짝 엿보는 것 같아 이 또한 무척 재밌다. 후반에 귀가 안 들리게 되면서 그림이 많이 어두워졌다는
고야그의 후반부 그림은 무시무시하다. 


세 번째 그림을 보면 표정들이 아주 잘 살아있다. 어쩜 이렇게 생동감 있게 그렸을까. 


rㅡ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라는 그림이다. 신들을 부인하고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고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정부로부터 신의 신념을 버리든지 독약 먹고 죽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강요를 받는다.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영혼의 영원함에 대해 차분히 강연하는 소크라테스.


첫 번째 그림은  페르디낭 호들러가 그린 목자의 꿈이다. 페르디낭 호들러는 1853년생으로 스위스 화가이며 표현주의 선구자이다. 호들러만의 독특한 화풍은 평행 주의로 화면에서 여러 인물들이 마치 어떤 의식을 행하거나 혹은 춤을 추는 듯한 독특한 동작을 한다. 


두 번째 그림은 귀스타브 쿠르베의 여인과 앵무새라는 1866년 작품으로 쿠르베 후기의 대표적 누드화다. 쿠르베의 누드화는 추악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이 그림은 다르다. 여체의 날씬하고도 경쾌한 곡선 감. 탁월한 명암 효과. 그래도 머리를 산발한 벌거벗은 여인의 모습은 신화적이고 이상화된 누드화와 확실히 구분된다.


세 번째 그림은 파블로 피카소의 라팽 아질에서라는 그림이다. 미국의 사업가가 1989년 뉴욕 경매에서 427억 원에 낙찰받은 그림. 그 사업가는 죽은 후에 10억 달러 즉 우리나라 돈으로 1조 490억 원에 달하는 수집한 그림들 50여 점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한다. 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이게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래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3대 미술관 안에 들게 된다. 이 그림은 몽마르트르의 유명한 카바레 라팽 아질의 한 구석을 그린 것이다. 술잔을 쥐고 있는 다이아몬드 의상의 남자가 피카소 자신이다.


세 번째 그림은 클로드 모네의 말년의 풍경화 연꽃이다. 1915년에서 1926년 사이 제작되었다. 수련, 버드나무, 지베르니 정원의 일본풍 다리 연작은 붓놀림을 강조하고 눈앞의 뒤얽힌 풍경을 그대로 표현하여 거의 추상화에 가깝다. 그러면서도 자연과의 연관성은 확실히 유지한다.


두 번째 그림은 드가의 무용 수업이다. 한 무용수가 에티튜드를 실행하는 동안 24명의 여인들, 발레리나와 그 어머니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1874년 완성된 이 작품은  최고 무용수 쥘 페로가 수업하는 모습이다.


첫 번째 그림은 드가의 sulking 뾰로통이라 할까? 부부인데 시선이 따로 가 있어 둘이 사이가 좋지 않음을 보여준다. 인물 뒤에 있는 경마 그림은 싸워서 복잡한 두 사람의 머릿속을 나타내는 듯하다.



첫 번째 그림은 마네 스페인 가수라는 작품이다.  왼손잡이 이 가수는 오른손잡이를 위한 기타를 들고 매우 어색하다. 일종의 미술대회라 할 수 있는 곳에서 계속 떨어지기만 하던 마네가 최초로 입상한 그림이다. 1861년 그의 화실에서 모델을 앉혀놓고 그린 그림이다. 


세 번째 그림은 쿠르베 사슴이다. 1865년 겨울 쿠르베는 몇 마리의 사슴을 빌려 숲 속에 은신처를
만들어 주고 몰래 숨어 들어가서 사슴이 놀라 도망가지 않도록 매우 조심조심 주의하며 그렸다. 하루 작업이 끝나면 숲 속에 캔버스를 감추어두었다가 다음 날 또 와서 계속 그렸다한다. 사실적 방법의 극치가 아닐까 싶다. 


두 번째 그림은 쿠르베 파도 속 여인이라는 작품이다.  사실주의의 극치라더니 정말 물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유방을 터질 듯 어찌 저리 표현했을꼬.


첫 번째 그림은 쿠르베 동네 여인들이다. 장바구니 하며 조그만 양산 하며 강아지 하며 치렁치렁 드레스 하며 1800년대 그 옛날엔 저런 모습으로 산책을 했단 말이지. 그림을 통해 까마득한 옛날로 돌아가 보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


오홋 여기서도 구스타프 클림트를 만난다. 바로 두 번째 그림이다. 메다 프리마 베시라는 작품으로 1912년 작이다. 은행 재력가 오토 프리마 베시는 메다의 초상화를 의뢰한다. 빈에 있는 클림트 화실에서 포즈를 취하는 메다를 놓고 클림트는 수많은 연필 습작을 하며 다양한 포즈를 시도한다. 그 수 많은 시도 후 나온 것이 바로바로 정면을 향해 똑바로 선 포즈. 이를를 통해 9살 소녀의 쾌활함을  아주 잘 나타낸다.


여기 그림들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이다. 그가 주도한 야수파 운동, 포비즘은 20세기 회화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다. 원색의 대담한 병렬, 강렬한 개성적 표현. 보색 관계를 교묘히 살린 청결한 색면효과가 그 특징이다. 


파리에 있던 마티스의 화실 내부를 살짝 보여주는 두 번째 그림은 한련화와 '춤' 회화라는 작품으로 1912년 모로코에서 오래 머물다 프랑스로 돌아온 후 그린 것이다. 화면 왼쪽에 목재 팔걸이의자 일부분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한련화 화병이 삼발이 화분대에 놓여 있다. 이 작품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마티스의 대형 회화 춤 I(1909)의 일부분이 배경으로 보인다.  


여기서 잠깐! 한련화?  旱 가물 한 蓮 연할 련 花 꽃 화 garden nasturtium 한련과의 덩굴성 한해살이 풀로 잎이 연꽃처럼 생겨 물에서 자라는 연꽃 같다. 금련화라고도 한다.




두 번째 그림을 보자. 아. 얼마나 행복한 모습인가. 그러나 그림 속에 폭 빠져들기엔 시간이 없다. 서둘러야 한다. 입구에서의 집합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이다.  후다다닥  아. 멋진 그림들 정말 많은데. 나중에 몇 날 며칠이고 박물관만 작정하고 돌아봐야겠다. 꼭 꼭 다짐하며 아쉽지만 휘익 휘익 그림들을 지나쳐 입구로 달려간다. 


달려라 달려~ 우리 들어왔던 입구를 찾는 데 오마낫.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생소한 곳. 아이고오~ 도대체 입구가 어디냐. 길 잃겠어. 물어물어 들어왔던 입구 스핑크스 있는 곳에 겨우 도착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친구들이 나처럼 고생하나 보다. 늦었다고 헐레벌떡 입구 찾아온 내가 그나마 아주 일찍 온 것이었으니 말이다. 아슬아슬 집합시간 살짝 넘겼는데 거의 아무도 아직 안 왔으니 나만 헤맨 게 아닌 것이다. 친구들을 기다려 모두 함께 모여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고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왔는가 입구에 커다란 카메라를 맨 검은 복장의 사람들이 가득이다. 우리는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서둘러 달려간다. 너무 약속시간에 늦었기 때문에 매우 재미있을 것 같은 촬영하는 것조차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헐레벌떡 달려간다. 후다다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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