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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l 23. 2024

무얼 그리 쌓아두고 살까?

남편 옛 회사동료 부부와 함께 우리 부부는 식사를 했다. 대화의 주 내용은 얼마 전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남자분의 이야기였다. 33일간 처음부터 끝까지 그 순례길을 다 걸었다 한다. 걸으면서 음악이라도 들을까 해 가져갔던 이어폰마저도 결국엔 너무 사치품으로 여겨졌단다. 한 곳에 머무는 게 아니라 매번 자리를 옮겨가며 걷는 길이므로 33일간 쓸 모든 걸 지고 다녀야 했단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건 짐 줄이기였단다. 베테랑일수록 짐이 작아진단다. 하긴 여행에서도 숙련자일수록 짐이 적다는 말은 들은 적 있다. 우리가 사는데 꼭 필요한 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매일 오전 중엔 걷고 오후엔 빨래하고 저녁 먹고 다음날 새벽거리 챙기고였단다. 그렇다. 꼭 산티아고가 아니라도 여행을 다녀보면 느낄 수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나의 집을 생각해 본다. 무얼 그리 쌓아두고 살까? 정리가 필요해. 꼭 필요한 것만 놓고 살자는 생각을 난 그분 말을 들으면서 했다. 


어쨌든 무시무시하게 내려가던 힘은 좀 무뎌진 것 같다. 난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린다. 



이천으로 매달 백! 을 목표로 하는데 이 달엔 백만 원은커녕 139만 원의 손실을 보고 있으니 오메 기죽어다... 가 아니라 기죽을 거 하나 없다. 푸하하하 여기서 돌아서면 수익이 나겠지. 그때까지 난 버티며 기다려보리라. 하하 파이팅!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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