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박하 Jan 19. 2024

쓰고 싶은 게 있다면 언어의 장벽은 문제가 안된다

영어공부에 1억 쓴 여자의 영어공부 (5): 쓰기 

정말 제목대로입니다. 쓰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이제 언어의 장벽은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쓰고 싶은 내용이 없어서일지도 모릅니다. 블로그나 개인적인 글은 이제 더 이상 언어의 장벽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구글번역과 그래머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문적인 용어나 업계에서 잘 사용하는 문장 구조 등은 많은 읽기 과정을 통해 눈에 익어 있어야 합니다. 같은 뜻을 전달하더라도 업계마다 다른 방식을 사용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쓰기 이전에 단어와 리딩이 많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쓰기와 말하기는 아웃풋이기 때문에 인풋이 당연히 많아야 잘 나옵니다. 인풋이 100 정도 들어가야 10 정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어도 똑같습니다. 어떤 작가의 책을 읽고 이 정도는 나도 쓰겠다 싶어서 노트북을 펼치지만 생각보다 쓰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쓰는 것도 많이 써야 늘고 머릿속에 인풋이 많아야 많이 나옵니다. 완전한 천재 이야기꾼이 아니라면 보고들은 기반으로 이야기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문법을 잘 익혔다는 가정하에 영작을 처음에 할 때는 쓰고 싶은 문장을 한글로 먼저 써보세요. 그러고 나서 번역을 합니다. 이 과정이 숙달이 되면 쓰고 싶은 문장을 바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언어를 관장하는 뇌 부분에 한국어로 생각하는 부분과 영어로 생각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바이링구얼들은 이미 모국어에 해당하는 부분에 영어와 한국어가 다 들어가 있어서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저희들은 모국어를 관장하는 부분에 한국어가 들어가 있고 그 다른 부분에 영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로 생각하는 것과 영어로 생각하는 깊이는 천지 차이입니다. 


참고자료

https://www.brainmedia.co.kr/BrainScience/20651


그렇기 때문에 쓰고 싶은 글이 있으시다면 먼저 한글로 아우트라인이라도 잡으셔야 합니다. 그 이후에 어느 정도 모국어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영작을 하셔야 좀 더 풍성한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영어로 생각이 갇혀서 오히려 짧은 문장만을 나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매일 일기를 영어로 써본다면 면저 한글로 쓰고 싶은 내용을 어느 정도 먼저 컴퓨터로 써보세요. 그다음에 사전도 찾아가면서 영작을 완성합니다. 그 후에 그래머리 같은 곳에서 영문법을 체크해 보세요. 한국어 구조상 틀리기 쉬운 시제, 정관사 등을 잘 잡아줍니다. 그러고 나서 고쳐진 문장을 일기장에 써보세요. 그러면 풍성한 한 영어 일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먼저 일기를 쓰려고 하면 한정된 단어에 갇혀서 더 쓰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그래머리 유료버전을 쓰고 있는데 그래머리가 좋은 것은 문장을 영어식으로 바꿔준 다는 거예요. 저희는 한국어를 그냥 문자 그대로 영어로 번역을 하게 되는데 그래머리를 사용하면 영어권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제안을 해줍니다. 그걸 보면서 같은 표현을 이렇게 쓸 수 있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머리는 영어가 모국어인 분들도 많이 사용하는 정말 좋은 툴입니다. 제가 회사 다닐 때 영어가 더 편하신 분들도 많이 사용하시는 걸 보고 신뢰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정이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쓰고 싶은 문장이 머릿속에서 바로바로 영어로 바뀌면서 영작이 더욱 수월해집니다. 만약 한글로도 쓰고 싶은 글이 없으시다면 아마 영어로도 쓰기가 어려우실 거예요. 결국 같은 작문이니까요. 그러니까 영작을 위해서는 일단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있는 게 더 중요합니다. 물론 토플이나 아이엘츠에서 영작을 때는 템플릿을 외우는 다른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시험준비에 대해서 함께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사진: Unsplash의 Lewis Keegan


                     

이전 10화 한국어를 잘해야 영어도 잘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