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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왕 Dec 06. 2023

[에필로그] 100% 수작업 책의 탄생

도서출판 11%의 ≪2000년생이 온다≫는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11월 30일 출간 데드라인(Deadline)에 겨우 맞춰 출간된 책

안녕하세요. 편집왕입니다.

지난주 목요일(11/30)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2000년생 온다≫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사실 1년 전, 이 브런치에서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책을 낼 수 있을지 없을지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대형 출판사와 계약을 할지 아니면 출판계에 뛰어들어 직접 출간을 할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기회가 생긴 것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였습니다. 사실 예전에 다른 지원 사업(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에 선정이 되었던 터라, 두 번의 기회는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선정이 되어, 적자의 공포를 조금이나마 누그려뜨릴 수 있게 되었죠.


직접 출간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출판계에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도서 개별 인증 프로세스>와 같은 것들을 기존 출판 시스템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 시도가 출판사 입장에서는 불리한 조건들이 많이 달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도전을 하는 방법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운이 좋게도, 아는 지인 중에서 정부에서 홀로그램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원(*일명 수유동 천재 형님)의 도움으로, 위조 방지 특허 기술(3차원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 등)을 기술이전받고, 정부과제를 통해 지원금까지 받음으로 인하여, 세계 최초로  <도서 개별 인증 프로세스>라는 이름의 시스템을 개발하여 적용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도서출판 11%라는 이름의 출판사를 내고, 직접 출판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거의 1인 출판사에 가깝기 때문에 혼자서 편집, 제작, 인쇄, 영업, 마케팅 등의 모든 영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일을 처음 하기 때문에 매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는 탓에, 출판사 컨셉을 <출판계의 이단아>로 잡았습니다. 저는 사실 이단아라는 표현을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기회에 그 컨셉을 살릴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왜 출판계의 이단아인지는, 위의 링크된 도서출판 11%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기본 인세를 11%부터 시작하는 것을 떠나서, 기존의 출판계에 없었던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도서출판 11%에서 이번에 출간된 ≪2000년생 온다≫의 모든 책에는 위와 같은 '홀로그램 라벨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이 홀로그램 스티커는 1번째부터 순서대로 단 1개만이 발행되며, 인쇄된 책의 순서대로 붙어서 출고됩니다.  

≪2000년생 온다≫ 1쇄는 총 5,000부로 [1번째~5,000번]까지의 책입니다. 이 중에서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책은 101~5000번째 책입니다. 이 방식을 통해서, 도서출판 11% 만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77번째]로 출력된 책을 구매하시거나, 습득(?) 하신 분은, 이메일(11pro@11pro.kr)로 알려주세요. 그러면 제가 직접 사인한 책을 한 권 더 배송드리고(1+1 같은 개념으로^^), 향후 오프라인 행사에 최우선적으로 무료초청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이 홀로그램 스티커 부착을 자동화하여 진행하기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량 생산 제품이라면 롤타입으로 부착할 수 있지만, 책은 일반 공산품처럼 수십만 단위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동화를 하기는 큰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도서출판 11%는 100% 수작업으로 홀로그램 스티커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좀 원시적(?)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나름 저희 출판사에서 나오는 모든 책은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타짜장 같은 느낌으로 말이죠^^)


앞으로도 좌충우돌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겠지만, 스타트업 사업을 진행하는 자세로 하나하나 직접 부딪쳐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제가 10년째 밀고 있는 짤인데, 부디 현실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


구매는 하단 링크에서 가능합니다!

그동안 ≪2000년생 온다≫ 브런치를 구독하고,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38화 ≪2000년생이 온다≫ 출간(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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