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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리 Jul 26. 2023

신이 주신 재능_사라비 밴드

2013.09.03

도서관에서 음악 수업을 시작하려는 이 시기에 귀한 재능을 만났다. 밴드 이름은 ‘사라비’. 케냐 나이로비 빈민가 지역의 아이들에게 1999년부터 음악 교육을 해 온 단체 ‘보컬’의 교육을 받아 결성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자라 18-21살의 능글맞은 청년이 되었고, 세계 곳곳으로 14살 때부터 공연을 다니고 있다. 작은 무대지만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든 그들에게는 사람을 감동시키고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공연이 끝나니 놀러 가야 한다며 옷 싹 갈아입는 뜨거운 청춘들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나이를 듣고 나서 애기들이라고 놀리니 발끈하기도 하고.


매니저, 선생님이자 아이들의 형이기도 한 조지와 긴긴 이야기를 나눈 밤. 진지한 얘기와 희망을 나누며 다시금 설레고 감동적인 그런 밤이었다. 케냐에 와서 처음 맞은 여름다운 여름밤. 조금은 쌀쌀하지만, 뜨거운 열정 덕에 행복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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