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형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연달아 쓰지만, 학습일지에서는 다음 날이다. 목요일에는 블로그 미션과 레퍼런스 분석을 쓰고 강의를 냅다 들었다. 그러다가 힘이 빠졌을 땐 조별 과제 중 하나인 벤치마킹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러다가 사람이 그리울 땐 팀원 분들이 만든 유저 저니맵에 피드백을 남겼다. 실시간으로 반응하시는 팀원 분들의 속도에 "다들 멋져"라며 감탄하다가 다시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고, 팀원들과 5차 미팅을 했다.
각기 다른 성향의 공부를 루틴처럼 반복하면서 나는 9시간 이상 앉아있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도무지 못 앉아있겠다 싶을 순간이 찾아오면 자리를 박차고 산책하러 나가는 용기도 챙겼다. (과제가 산더미인데 산책하러 나가는 건 꽤 큰 용기다)
누군가는 공부할 땐 '죽은 듯이' 하라고 하지만 이것도 내 인생의 일부인데 왜 '죽은 듯이' 살며 나의 인생과 단절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인생은 레벨 업이 아니라는 걸 이제서야 조금 알 것 같다. 인생은 RPG가 아닌, 오픈월드 게임이다. 튜토리얼을 열심히 깨고 나면 보상이 주어지고, 레벨 업을 해서 그보다 더 큰 괴수를 잡고, 이런 선형적인 구조가 아니다. 튜토리얼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에 최종보스가 등장하기도 하고, 의외로 우리가 그를 무찌를 수도 있고 수많은 변수가 작동한다. 이를 단순히 '내 노력'만으로 치환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노력은 가능성을 높여주는 일이지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 있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었다.
요즘은 들어가는 말. 쓰는 맛에 학습일지를 쓰는 것 같기도.
1. 제로베이스 3주차 블로그 미션 작성
1) 나에게 맞는 툴은 무엇일까?
2. 제로베이스 3주차 레퍼런스 분석 작성
1) 마인드케어 러버의 하루콩 분석기
3. 제로베이스 UI 디자인 기초 수강
1) Design Authoring Tools
2) Image, Mood board
3) Color
4) Typography
4. 제로베이스 그룹 과제 1 진행
1) 경쟁사 벤치마킹 3건 중 1건 제작
2) 5차 그룹 미팅 진행 - 해결해야 할 문제 정의
[제로베이스] UIUX 디자인스쿨 3주차 학습일지 02 -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피그마
"디자인 툴 중에 어떤 게 좋을까?" 라는 블로그 미션을 학습일지랑 같이 썼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만 대략적으로 썼는데, 피그마의 오토레이아웃 세계를 알고 나서 '이거다'를 외쳤다. 강의를 따라하면서 피그마의 원리까지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이제 조금씩 반응형 페이지도 만들어보며 혼자 공부 중이다.(반응형이라 해봤자, 제목이 프레임에 따라 넓어지는 정도...)
마인드케어 러버의 하루콩 분석기 - [제로베이스]3주차 레퍼런스 분석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이 많은 나는 테크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기업을 눈여겨 보는 편인데, 블루시그넘은 그중에서도 '마인드케어'에 포커스를 맞춘 스타트업이다. 약물/상담/코칭 전부 다 받아 본 나로서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곳! (지금 UIUX 디자이너 신입을 모집 중인데 지원하지 못하는 게 천추의 한. 아무리 서울대 출신이 절반 이상이래도 지원은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꼼꼼하게 분석했다. UXW 파트부터 명도대비와 같은 UI 관련 지식을 기반으로 분석하면서 '이런 것들이 있구나', '이건 이런 의도로 만들었겠네'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오지랖 같은 말들도 대거 쓰면서 애정을 드러냈는데, 블루시그넘 여러분 보이시나요? 제 마음?
요즘은 제로베이스 UI 파트를 듣고 있다. 가장 기대했던 부분인데 생각보다 너무 광범위하고 쌀로 밥 짓는 이야기만 하셔서 아쉽다. 팀원 분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비슷한 의견. 프로토파이 강의도 꽤 문제가 많아 나는 별도의 강의를 필요한 순간에 수강할 예정이다.
중간 중간 꽤 어려운 부분도 나오긴 하는데 그 부분을 너무 쉽게 슥 지나가버려서 기록해뒀다가 내가 따로 아티클이나 강의를 찾아봐야 한다.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를 찾아봐야 하는... 아이러니가 있지만 능동적인 공부라고 생각하며 일단 듣고 있다.
솔직히 UI 파트는 교양 강의 듣는다는 마음으로 듣고 있다. 내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material 3 스터디가 훨씬 도움이 될 정도라서 스터디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5차 미팅에서는 벤치마킹과 유저 저니맵, 퍼소나를 토대로 문제를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문제를 도출해내고, 그중에서 공통으로 드러난 문제와 저니 맵에서 새롭게 드러난 문제들을 추리며 총 5개의 문제 사항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이제 팀원 분이 보고서를 만들어주실텐데 나는 그 문서를 토대로 발표 스크립트를 짜야한다. 일요일에는 쉬고 싶었는데, 절대 쉬지 못하는 일정이 되어 버린 상태. 스크립트를 공유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발표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데 팀원 분들에게 의견을 구하니 방향이 좀 잡혔다.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고, 또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보이다보니 나 역시 팀원 분들을 아끼게 된다. 나중에 실제로 얼굴 한 번 뵙고 싶은 마음!
제로베이스를 하는 유일한 이유: 조별과제
오늘의 공부 시간: 8H 5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