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동안 내 책장은 많이 많이 조용했다.
매주 하나씩 다이어트 관련 글을 써보자는 다짐을 하고서는 막상 다이어트에 시들해지니 자연스럽게 글도 멀리하게 되었다.
먼저 말하자면 또 언제 갑자기 사라질지 모른다. 나는 항상 다이어트를 열심히 할 때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뭐든 다 동원해서 의지를 불태우는 성향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적는 것 또한 내 감량 의지를 얻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냄비가 식는 시간이 오면 뜸해질 수도 있다.
그러면 내 다이어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하자면 현재 177cm/126kg 정도로 살면서 두번째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나는 살면서 운동이 가장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헬스에 노하우가 생겨서 살면서 가장 근육이 많은 상태이며, 러닝에 있어서도 몸무게가 덜 나갈 때에 비해서는 힘들지만 내 체급 내에서 상위 5%안에 들 자신이 있을 정도로 잘 달리고 있다.
이렇게 매일 헬스 또는 달리기로 주 6일 운동을 하며 밥도 두끼, 칼로리도 활동대사량과 같거나 그 이하로 먹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내가 생각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조건에 맞게 내 활동 대사량을 따져보면 약 3100kcal가 나온다. 물론 사람의 몸과 처한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해 크고 작은 오차가 있겠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섭취하는 칼로리를 정하자면 약 2600kcal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활동 대사량은 일반적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무직, 학생이라도 출퇴근을 하거나 밥을 먹으러 가거나 간단한 야외 활동을 하는 등 일상적인 활동이 모두 고려된 대사량이다.
내 경우는 하루 중 운동할 때가 아니면 집에 앉아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시간이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위에 적은 가벼운 활동들조차 없었다고 가정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생각보다 일상에서 활동을 어떻게든 늘리거나 조금 더 칼로리를 적게 섭취했어야했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염분 섭취가 많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나는 보통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식사를 한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직접 맛있는 걸 해먹는 다는 게 즐겁기 때문에 내가 한 요리라면 어느 정도 정해진 맛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맛의 저점을 보장해주는 맛소금이나 미원 등 조미료를 자주 사용했는데, 이런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지다보니 점점 음식 간이 세졌던 것 같다.
기름에 좔좔 튀긴 음식, 단 음식, 가공식품 등을 잘 먹지 않고 채소와 고기 등을 활용한 요리를 했음에도 짜게 먹다보니 몸이 수분을 많이 잡고 있었던 것 같다. 며칠 간을 슴슴하게해서 밥을 먹으면 수분이 쫙 빠져 몸무게가 내려가는 걸 확인하기도 했다.
짜게 먹어서 몸에 부종이 생기면 몸이 무겁게 느껴져 운동이 힘들어지거나 활동량 자체가 줄어들게 되며, 나트륨 과다로 인해 혈압이 오르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게 되면 이 또한 지방 연소나 여러 건강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점점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지다 보면 더욱 큰 자극을 찾아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가공식품 등으로 과식을 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나는 염분 섭취도 줄여볼 예정이다.
물론 내 다이어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훨씬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즉각 고칠 수 있다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모든 다이어터들이 굶지말고 좋은 음식으로 배부르게 감량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