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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 Nov 08. 2017

자기소개

좋아하는 걸로 자기를 소개한다는 게 얼마나 게으른 일인지 

술을 좋아한다고 쓰고 맥주를 좋아한다고 읽는다. 홍상수와 우디 앨런의 영화를 좋아하고 마블은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보단 소설이 좋고 단편보단 장편이 좋다. 주로 지방에서 자라 그런지 대도시성애자가 되었다.  노동 자체가 싫은데 재미없는 노동은 더 싫을 것 같았다. 가장 재밌어 보이는 걸 찾으니 기자였다. 덕분에 국가 평균치를 뛰어넘는 시간 일터에 있는 노동자가 됐다.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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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재밌어보인다는 생각은 경찰서에서 먹고 자는 하리꼬미 첫날 사라졌다. 돈도 주고 재미도 주는 덴 없다는 인정과, 하루 14시간 일하는데 억울해서라도 재밌게 하자는 분투 사이에서 흔들리며 산다. 올 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서초동 법조타운에 불.시.착.한 이후론 더 격렬히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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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뭘 쓸진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꾸준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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