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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Sep 12. 2024

아마레또 라떼, 이탈리아의 술 한국에서 커피로 태어나다

#편의점 신상_아마레또 라떼 리뷰

이탈리아의 사랑을 담은 술이
한국에서 커피가 되었다고?

처음 마셨을 때는 피스타치오의 맛이 났다. 두 번째로 마셨을 때는 체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 번째를 마시니 칵테일 같고, 다음번에 마시니 잘 만들어진 시그니처 라떼였다. 경복궁 근처에 있는 카페 '나무사이로'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것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아마레또 라떼는 만날 때마다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꼭 이렇게 맛있는 곳은 집이나 학교, 회사 근처에 없다는 것이고. 내게 당장 커피를 줄 수 있는 곳은 편의점이란 것인데... 어? 나무사이로에서 마신 '아마레또 라떼'가 왜 여기 있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가 편의점으로 나오다니)

그렇다. 카페를 넘어 편의점으로 이 특별한 시그니처 라떼가 찾아온 것이다. 신나 하는 내게 동료가 물었다. 


"그런데 아마레또 라떼가 뭔데요?"



체리처럼 상큼하고 피스타치오처럼 고소한

아마레또의 탄생

아마레또를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는 이탈리아 사론노(Saronno)의 한 교회에서 시작된다. 


1525년 다빈치의 제자 '베르나르디노 루이니'가 성모마리아 벽화를 그리기 위해 이 동네를 찾아왔다. 그는 그가 묵고 있는 여관 주인을 모델 삼아서 성모마리아를 그리게 되었다. 그런데 두 사람 간의 사랑이 싹트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로 유명한 루이니의 사론노 벽화)


그림이 완성될수록 루이니가 동네를 떠날 날이 다가왔다. 여관주인은 떠나는 루이니를 위해 '브랜디'에 '살구씨'를 담가서 달콤하게 만든 술을 이별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아마레또의 미국 진출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 술의 이름이 '아마레또'다. 이탈리아어로 쓰다는 뜻의 '아마로(Amaro)'에서 시작된 말이다. 맛은 달콤하지만 그 안에 씁쓸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레또가 대부로

이름을 날리게  사연

 

(실제로 보드카를 타면 ‘갓마더’라고 부른다)

아마레또에는 살구씨 혹은 견과류, 체리의 향이 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레또'라고 불렀을 때 그 맛을 연상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유독 아마레또의 맛을 익숙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칵테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이거 완전 갓파더(The Godfather) 맛인데?"


(영화에 이 칵테일이 등장하지 않지만, 칵테일과 영화의 컨셉이 딱 맞는다)

갓파더라고 불리는 칵테일은 영화 '대부(The Godfather)'의 이름을 따왔다. 영화 속에서 '갓파더' 칵테일을 마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이탈리아 사람이기도 하고, 달콤하면서 쌉쌀하게 끝나는 맛이 영화와 잘 어울리기에 영화의 인기와 함께 세계적으로 이 칵테일이 사랑받게 되었다.


그 핵심재료가 되는 것이 바로 '아마레또'다. 때문에 아마레또를 마시면서 갓파더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아마레또 서울의 3 카페를 만나

시그니처가 되다

 

아마레또는 칵테일에서 그치기에는 아쉬운 특별한 향미가 있다. 아마레또는 제과 제빵으로 사용되어 '아마레띠'라는 디저트로 사용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카페 '나무사이로'에서 아마레또를 사용한 시그니처 음료를 만들었다. 바리스타님이 평소 칵테일 쪽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있을 수 있는 조합이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펼쳐졌던 ‘모두의 시그니처’ 팝업스토어)


이걸 매년 카페의 시그니처를 찾아다니는 마시즘도 이것을 마셔봤다. '음료학교'의 카페음료 전국출시 캠페인인 '모두의 시그니처 시즌2'에 지원하여 최종후보가 되었다. 그리고 나무사이로의 '아마레또 라떼'는 전국의 실력 있는 카페들을 모아놓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한 최종 품평회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이제 그 시그니처 음료가 전국의 편의점과 마트에 출시하게 된 것이다. '칸타타 카페 시그니처 아마레또 라떼'로.



카페를 넘어 편의점에 출시한

아마레또 라떼의 특징

(이렇게까지 선명하게 향미를 낼 줄은 몰랐다)


우도 땅콩 크림 라떼, 흑임자 카페라떼에 이어 세 번째로 카페의 시그니처가 칸타타가 되었다. 페트 커피로 나온 아마레또 라떼를 마셔보았다. 고소한 아마레또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라떼라고 할까?


아마레또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요즘 많은 사랑을 받는 '피스타치오' 라떼로 느껴질 수 있다. 견과류처럼 고소한 향에 옅은 체리 향이 겹쳐져 더욱 풍부한 향이 느껴진다. 


카페에서 마실 때는 몰랐는데, 이번 편의점으로 나온 아마레또 라떼의 특징을 하나 발견했다. 견과류 같은 향이 라떼를 마시고 남는 끝을 굉장히 깔끔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비교적 오랫동안 마시는 편의점 커피의 경우는 이런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부분이 참 중요하게 느껴진다. 같이 출시된 '오트브루'도 함께 한다면 카페의 음료메뉴를 집에서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을 찾아온

새로운 카페 시그니처


아마레또를 알거나, 아마레또를 처음 들어봤거나. 확실한 것은 그동안 당신이 편의점에서 마셔왔던 많은 커피 중에 완전히 새로운 맛과 향을 가진 녀석이 나왔다는 것이다. 특별한 편의점의 신상을 찾아다니거나, 일상에서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거나, 카페에 가고 싶은데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칸타타 카페 시그니처 아마레또 라떼. 


이 아마레또 라떼와 함께 달콤하고 고소하며, 부드러운 이야기를 즐겨보기를 바란다. 


* '음료학교'는 롯데칠성음료와 마시즘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음료 프로젝트입니다. 마시즘(https://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미디어로 음료학교를 통해 전국의 일반인, 전문가들의 음료를 발굴하고 소개합니다. 해당 원고는 음료학교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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