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라이프 스토리 - 프롤로그

로스쿨 라이프 스토리-프롤로그

by 기신
하버드 로스쿨 도서관


우리가 아는 상식적인 세상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습니다.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습니다.

그때 저는 겨우 2블록 떨어진 곳에 살던 중학교 1학년 학생이었죠.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높고 커다란 건물이 일순간에 폐허로 변해 버리던 광경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때 저는 강고하고 단단해 보이는 이 세상이 실은 굉장히 약한 지반과 기둥 사이에 얹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법조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법조계의 상식은 법조인이 되는 방식부터 법조인이 되어 살아남는 길까지 급변하고 있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 곧 한국형 로스쿨은 그런 변화 중 하나입니다.


기존에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사법시험을 1차와 2차에 걸쳐 통과한 후, 면접을 거쳐 사법연수원의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 과정은 시험 성적이라는 단일한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시험만 잘 치르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국형 로스쿨이 법조인을 뽑는 과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로스쿨도 기본적으로는 시험에 유능한 사람에게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법학시험 성적이라는 단일한 잣대가 아니라

LEET 성적과 각종 자격증,

봉사활동,

삶을 살아온 역정 등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입학과 졸업 후의 진로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로스쿨은 이전보다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에게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고,

졸업한 후에도 좀 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통과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한국형 로스쿨 법학전문대학원은 미국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저처럼 법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이렇게 법조인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이 매거진에서는 문돌이가 생뚱맞은 법조계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가볍게 쓸 예정입니다.

시작해 보겠습니다.



p.s. <웹소설-나의 로스쿨 생존기>는 별도 매거진에서 연재 중입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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