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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볕이드는창가 Mar 10. 2021

백야추흉 (白夜追凶)

중국 스릴러물 1위 드라마


■ 제목: 백야추흉 (白夜追凶, 바이예쭈이씨옹)

■ 장르 : 드라마 / 범죄 / 스릴러 / 추리

■ 년도 : 2017

■ 감독 : 王伟

■ 주요 배우 : 潘粤明,王泷正,梁缘,吕晓霖 등



오늘 소개드릴 드라마는 2017년 요우쿠(优酷)에서 단독으로 방영한 웹드라마 <백야추흉(白夜追凶)>입니다. 방영된 플랫폼이 요우쿠밖에 없었는데도 47만 명이나 되는 또우빤 회원이 봤다고 인증했고, 그들의 평점은 9점대. 중국 스릴러 드라마 중에서는 평점으로 1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건, 드라마가 방영되던 그 해, 넷플릭스에서 배급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현재 <Day and Night>이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알게 된 건 한 중국인 회사 동료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중국 드라마를 본 다음엔 꼭 위챗 모멘트에 후기를 남겼는데, 그것을 유심히 보던 그 친구가 조용히 제게 이 드라마를 추천하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추천한다는 것은 사실 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나는 너무 좋았는데 막상 추천을 받은 상대의 취향에는 안 맞을 수도 있고, 그러면 서로의 취향 차이만 명확히 확인하고 끝나게 되니까 말이죠. 그런데 이 친구, '너라면 이 드라마 무조건 좋아할 거야!'라고 단언을 하네요. 왠지 오기가 생깁니다.


제가 무조건 좋아할 거라고 단언당했다는 생각에 이 드라마를 처음 볼 때 저는 팔짱을 끼고 시작했습니다.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 거 있죠? 그 친구 말대로 이 드라마를 좋아하면 왠지 좀 쉬운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처음에는 단점을 꼽으면서 봤습니다. '에이~ 남자 주인공이 별로 못생겼네~ 무슨 드라마에 얼굴 마담이 하나 없어?' 뭐 이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단점들 말이에요. 하지만 한 회 한 회 클리어하면서 점점 그런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꿋꿋이 끼고 있던 팔짱이 점점 느슨해졌고, 어느새 화면 속으로 들어갈 것처럼 집중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죠.


드라마의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경찰이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해나가는 내용입니다. 거기에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형의 눈물겨운 노력이 더해져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 드라마에 잘생긴 남자 배우나 예쁜 여자 배우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흡인력이 있고, 편집 퀄리티가 영화 같습니다. 중국 드라마가 많이 세련되게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이 드라마를 보시면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침묵적진상(沉默的真相)>, <은비적각락(隐秘的角落)> 등 영상미와 스토리의 쫀쫀함을 동시에 갖춘 중국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데, 그 시초가 이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드라마의 대본이 적절한 제작사와 플랫폼을 만나지 못해서 3년이나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있었다는 점입니다. 변호사, 형사 등의 협조 아래 대본까지 완벽하게 가다듬었는데, 막상 가져가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말이죠. 그러다가 3년이 지나서야 요우쿠를 만나 제작되게 되었고, 그 드라마가 지금까지 랭킹 1위를 하는 스릴러물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중국대중이 이런 스토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혹자는 이 드라마가 시즌 1일뿐이며, 시즌 2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편에서 해결되지 않은 떡밥이 좀 있기도 하고, 찾아보면 시즌 2 대본이 이미 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감독은 막상 시즌 2 제작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하니, 또 잔뜩 묵혀뒀다가 한 5년 후에 제작하려나요?


이 드라마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스릴러물을 제가 여기서 잔뜩 설명하면 독자님들의 드라마를 보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일단 47만 명의 또우빤 회원님들의 평을 믿고, 또 방영된 그 해에 배급권을 산 넷플릭스의 안목을 믿고 1회부터 시작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보고 나서 위챗에 올렸던 감상문을 공유하며 오늘 리뷰 마치겠습니다.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譯] 동료의 추천을 받고, 그 친구와 드라마 메이트가 되었다! 스토리는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탄탄하고, 1인 2역을 하는 남자 주인공은 연기가 진짜 대박이다. 시즌 1의 많은 복선들이 해결되지 않고 끝났는데, 시즌 2에서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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