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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icial Kes Mar 12. 2022

VR 게임 유통망의 높은 진입 장벽(2)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는 것은 기본이다.

 HMD를 알았다면 어디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하드웨어를 샀으니 콘텐츠를 구매할 것이기 때문이다. VR 플랫폼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줄지어 읊어보자면 Oculus, Steam, VIVEPORT, PSVR 정도가 메이저 플랫폼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부분 우리가 아는 VR 게임은 Oculus에서 찾아볼 수 있다. VR 게임 시장 1위 플랫폼이며 아마 VR 게임을 개발하는 모든 개발사들이 모두 이 유통 채널에 서비스하고 싶을 것이다. Steam은 게임 종합 플랫폼으로서 VR 게임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VIVEPORT은 VR 전문 유통 채널로서 인피니티라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간에 따라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지만 콘텐츠가 생각보다 다양하지는 않다. PSVR은 Sony사의 유통 채널로 본인들만의 HMD로 PS에 연결하여 이용한다. 

 

간략하게 채널을 알아보았다면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 위 채널들을 다시 살펴보겠다. Oculus는 현재 페이스북이 인수하여 Meta Quest로 이름이 바뀌었다. 페이스북이 메타버스를 천명하면서 많은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데 그 중심이 Oculus(이제는 Meta Quest로 사명이 바뀌어 아래부터는 편의상 Meta로 언급하겠다.)이다. 이렇게 위상이 높은 Meta 플랫폼에 입점을 하는 것은 신생 브랜드가 신세계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처럼 작은 개발사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비영어권 한국이라면 더욱이 관심 밖의 지역이다. 왜 어려운가를 좀 더 설명하기 위해서 Meta의 유통 플랫폼의 콘텐츠 유통 방식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VR 게임이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방식은 빌드를 전달하면 검수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에 말한 플랫폼 모두 큰 맥락에서는 위 방식을 따른다.  Meta의 VR 앱스토어는 Quest 스토어와 Rift 스토어로 나뉘어 있는데 Quest 스토어는 독립형 HMD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채널이고 Rift는 PCVR용 HMD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채널이다. 최근 Oculus Quest2가 인기를 끌면서 독립형 HMD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Quest로 입점할 수 있는 공식적인 루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채널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하지만 정작 유통 채널에 입점시킬 방법이 없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다. 


그럼 Meta의 경우 공식적인 루트가 없는데 어떻게 콘텐츠가 추가되냐고 묻은 다면 입점한 콘텐츠를 살펴보면 추측할 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Quest 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Quest 스토어가 최초 출시가 아니다. 90% 이상이 타 플랫폼에서 이미 출시된 게임들이 입점해 있다. 이미 타 플랫폼에서 게임성을 인증받은 게임들이 Meta의 제안을 받고 입점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꼭 VR 게임뿐만 아니라 PC버전으로 존재했던 게임들도 VR로 포팅되어 출시하기도 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Meta가 얻는 이점으로는 이미 게임성이 인증받은 콘텐츠들로 입점시키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개발사 입장에서 본다면 VR 게임 개발은 큰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팔 곳을 찾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최근 또 다른 방식으로는 Applab에서 Quest 스토어로 승격한 경우이다. Applab은 Oculus에서 만든 또 다른 유통 채널이다. Applab은 SideQuest라는 서드파티 VR 유통 채널에 한 탭으로서 존재하며 말 그대로 lab이 들어가다 보니 실험적이고 미완성 콘텐츠들도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 중 Quest 채널에 입점하기 못해 Applab에 불가피하게 입점해버린, 재밌지만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콘텐츠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현재 엄청난 히트를 치고 있는 Blade & Sorcery: Nomad였다. 하지만, 이 역시도 온전히 Meta의 선택에 달려있기에 입점 방법이 하나 더 늘었지만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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