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HMD에 대하여
비디오 게임을 지나 PC 게임 시장이 열리고 이제는 모바일 게임까지 하드웨어 플랫폼 확장이 이뤄져 왔다. 이런 모습을 보면 사람들의 삶 속에서 게임은 절대 빠질 수 없는 것 같다. 처음 비디오 게임기가 오직 게임을 위한 기기였다면 우리 삶 속에 깊이 함께하고 있는 PC에 게임이 스며들었고 이제는 신체의 일부나 다름없는 모바일까지 게임은 우리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인간은 고차원적인 무언가를 찾는 듯하지만 실상은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라고 생각한다. 재미를 찾아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삶에서 재미 잃어버리면 심지어 본인의 목숨까지도 스스로 끊어버리는 동물이다. 재미를 위해서라면 고대 시대에서는 서로를 죽이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이 것이 비효율적이라 느꼈는지 시대가 발전하면서 도구를 사용해서 재미를 찾기 시작했다. 우리는 더 큰 스릴감을 느끼기 위해 재화를 걸고 더 큰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굳이 힘들게 남과 경쟁하는 걸 보면 정말 재미에 미친 게 분명하다.
서론이 조금 길었지만 21세기 지금은 또 다른 재미를 찾기 위해 또 다른 게임 플랫폼을 찾아냈고 바로 Virtual Reality, 즉 VR이다. 그럼 과거 비디오 게임, PC, 모바일과는 다른 VR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아마 가장 큰 매력은 1인칭 시점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2000년대 인터넷 소설을 보거나 판타지 소설을 보면 우리는 오래전부터 게임이 주인공이 되는 것을 바라왔다. 소설 속 내용처럼 완전하게 가상현실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VR기기를 통해 1인칭의 시선을 보여주고 컨트롤러를 통해서 손의 움직임 정도 트래킹이 가능하다. 최근에서야 핸드 트래킹(컨트롤러 없이 손의 움직임을 인지)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상적인 수준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도 VR처음 경험해보았을 때 정말 신기했고 게임기로서의 매력이 충분하다고 느낄 정도로 재밌게 즐겼다. 게다가 처음 해보는 게임이 VR 게임의 정수 같은 SUPERHOT이었는데 마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듯했다.
그럼 본격적으로 VR 게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Head Mounted Divice(HMD)를 살펴보겠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VR을 떠올리면 HMD먼저 떠올릴 것이다. HMD는 역사가 짧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서야 Oculus Quest2가 나와서야 머리에 쓰는 착용감이 나아지고 가벼워진 것이라 대중성이 높아졌지만 이전까지는 착용하기 정말 불편하고 무게까지 무거웠다. 이전까지는 HMD를 PC에 연결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머리에 쓰려면 가벼워야 하는데 가벼운 만큼 높은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PC의 성능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Oculus(현 Meta)에서 Quest 시리즈가 나오면서 특히, Quest2가 나오면서 독립형(Standalone) 기기의 시대를 열었다. 그래서 HMD에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Standalone형과 PCVR이 있다. PCVR이 기존 PC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HMD라면 Standalone은 말 그대로 PC 연결 없이 혼자 즐길 수 있는 독립형 HMD이다. 하지만, 독립형 HMD가 모든 면에서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무래도 그 작은 HMD가 PC 본체급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니기에 그래픽이나 콘텐츠 양 면에서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