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식 감자 옹심이 볶음?
아시안 마트에서 이것저것 소스와 파우더를 사온 것 중 하나다. '카프라오'는 타이바질이라고 한다. 타이바질은 다른 바질과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사실 카프라오는 타이에서 나긴 하지만 타이바질과는 좀 다르다는 썰도 있다. 이도저도 생물 안 보고 가루사다 먹는 사람으로선 알 길 없는 이야기.
들어간 재료 사진이 대폭 없네. 양배추 말고도 배추, 감자, 또 뭔가 냉장고에 있던 푸른잎이 들어갔네.
이렇고롬 볶아먹으면 밥반찬으로나 혹은 스테이크 같은 고기에 곁들임으로서나 마춤하다.
카프라오는 바질향이 물씬, 이런 기분보다는 뭔가 치킨스톡이나 다시다 같은 조미료 맛이 더 느껴진다. 과하게만 안 쓰면 맛없없이란 얘기. 별로 맵진 않은데 취향따라 고추가루 좀 넣어도 될 듯하고.
요것을 옹심이와 볶아서 삶은감자 위에 올리는 것도 재미있다. 옹심이는 파는 것 사온 게 아니고 감자전분 남은 것으로 조물조물 한 것. 모양은 파는 것에 비해서 균질하지 않지만 본래 파는 것도 감자전분 덩어리라 자체로는 무맛인 것.
옹심이는 장칼국수에 넣어 먹든, 항상 뭔가 국물이 따라오는 음식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소스에 볶아먹어도 안 될 것 없다. 감자의 약간 포슬한 느낌과 식감대비도 좋고, 진한 타이바질소스를 입히니 심심하지도 않고. 나름 새로운 옹심이 요리에 대한 발판을 마련한 시도라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