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네이드에 밀키스 그리고 엑설런트를.
얼마 전 SNS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푸른색의 크림소다를 보았다.
크림소다.
달달하니 톡 쏘는 여름 같은 맛.
오랜만에 먹고 싶었다.
그래. 크림소다를 파는 곳이 어디냐?!
부산 전포동이었다.
물론 서울에도 있다.
그런데, 크림소다 먹으러 가기가 귀찮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배달이 되는가?
더벤티라는 곳에서 파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혹시나 주문이 되나 싶어서. 배달 앱을 열어보니
배달료가 5천 원…?!
음료가 5천 원이 안 되는데?!
배달을 먹는 것인지, 음료를 사 먹는 것인지
혼동이 올 무렵.
아 그냥 이럴 거 만들어 먹으면 되지 않나?
어차피 크림소다를 만드는 건 쉬우니까.
편의점에 가서 군것질거리도 살 겸.
블루레모네이드와 밀키스를 샀다.
투명한 유리잔에 얼음을 가득 넣고,
블루레모네이드를 절반 정도 따른다. 그리고 나머지는
밀키스로 잔을 채운다. 마지막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주면 되는데,
우리 집엔 스쿱도 없고… 하니.
그냥 엑설런트 하나 통째로 담는다.
재료값이 더 든 건 기분 탓이려니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그럼 크림소다 완성.
사 먹는 맛이 어떤 맛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이렇게 먹어도 꽤 맛있다.
달달하니 시원하고 상큼하고 새콤하고…
살짝 녹아내리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다.
긴 스푼으로 휘익 저어서 먹으면 맛이 더 부드러워진다.
만들어 먹은 것치곤 꽤 인상 깊은 맛.
그나저나 청량한 색감의 음료가 먹고 싶은 걸 보니.
여름인가 싶다.
이제 무더워지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