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는 요즘, 해소하기 위해 돈가스집을 찾았다.
예전 직장에 다닐 때
수습기간이 끝났는데, 퍼포먼스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습기간이 연장이 되었다.
3개월… 1년 중 1/4이나 해당하는 기간이다.
짧으면 짧은데 또 길다면 길게 볼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때 당시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았는데,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 받는 자존감 하락에 의한 스트레스였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네들이 뭔데 나를 판단해?
라는 마인드를 갖춘 안하무인으로 성장했지만…
아마 다시 같은 상황이 오게 된다면, 또 스트레스받겠지.
도대체 언제쯤 강철멘털로 거듭하는지?
역시 스트레스 앞에 장사 없다.
그때 스트레스받을 때 회사 건물 지하에서 돈가스를 팔았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었다.
그해서 회사생활할 때 스트레스 풀 때면
튀김류를 자주 먹는 듯한데.
최근에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가 꽤나 쌓였다.
그래서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신촌의 <대끼리 돈가스>를 찾았다.
튀김옷이 꽤나 인상 깊어서 가고 싶었던 곳.
손님이 많을까 봐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다.
왜지?
메뉴는 단일 메뉴
그냥 돈가스
나오는 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
구성은 돈가스와 양배추샐러드 밥 그리고 밑반찬이었다.
바삭-
바삭-
튀김옷에 러스크 같은 것들이 붙어있는데
(만득이 핫도그 같기도 하고…)
이게 생각보다 별미다.
바삭하고 식감이 더 풍부해졌다.
이쯤 되면 고기 맛은 어떤가 싶은데
육즙이 흘러나올 정도로 두꺼움에도 촉촉하니 맛있었다.
굳이 소스에 찍어 먹지 않아도 담백했다.
느끼하지도 않았다.
꽤 맛있었던 돈가스였다.
오랜만에 맛있는 돈가스를 먹은 것 같았다.
바삭함과 함께 쌓인 스트레스가 조금은 풀어진 듯하다.
제발 그랬으면...
모두 행복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