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물에 티백 하나를 퐁당 하나 할 계절입니다.
얼마 전에 직구한 바람막이가 왔다.
이렇게 늦게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문제는 이제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6월 초까지는 무난하게 입지 않을까… 했는데..
6월은커녕 당장 오늘이라도 못 입을 것 같았다.
입더라도 쌀쌀한 저녁에 입어야 할 것 같은데…
이러려고 샀나?!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한 번 입고 나가보니 걸어 다니는 사우나라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결국 바람막이는 고이 접어 옷장 안으로
벌써 이렇게 더워졌나?
그렇다면 그걸 꺼낼 때가 온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여름에만 하는 냉침 전용 유리병
그냥 물을 마시는 것? 좋다.
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손이 잘 안 가는 것 같아서
여름에는 보리차를 타서 냉장고에 보관해서 더울 때마다 먹는데.
이번엔 추천받은 차
샘표에서 나온 <납작 복숭아 차> 티백 두 개를 냉침했다.
자기 전에 미리 냉침해 두면, 다음 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루 정도면 1리터는 금방 비움)
개인적으로 차는 깔끔한 뒷 맛을 좋아라 하는데.
한 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약간 아이스티에 물을 좀 많이 타서 마시는 느낌인데
은은한 단 맛과 상큼한 뒷 맛이 꽤 좋았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단 맛이 싫은 사람은 한 번 먹고 안 마실 느낌적인 느낌.
오랜만에 흡족했던 차였다.
거의 대부분 향만 달콤하지 맛은 그냥 씁쓸한 맛이 대부분이었으니까.
올여름엔 이걸로 이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