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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피아절에가다 Nov 07. 2024

나는 기다린다

눈가를 서서히 메우는

바다

잔잔한 파도에 일렁이는 가슴

나는 기다린다

슬픔으로 채워질 때까지

한 숨도 남아있지 않도록


넘쳐 흐르도록 담아야

흘러 넘쳐 사라지겠지

메우고 채우다

넘쳐 흐르고

흐르다 넘쳐 비워지겠지


꼭 내가 먼저 그렇게

사랑했고

꼭 네가 먼저 그렇게

끊어내길


나는 기다린다

사랑이 비워질 때까지

자유롭게 나아가도록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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