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Skills: AI에게 "기억"을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는 건 이제 그만

by the게으름

Claude Skills: AI에게 "기억"을 심어주는 법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는 건 이제 그만


TL;DR

Claude Skills는 Claude에게 "이 일은 항상 이렇게 해"라고 가르쳐두는 기능이다

한 번 만들어두면 어떤 대화에서든 그 방식대로 작동한다

코딩 몰라도 된다. 대화만으로 만들 수 있다

핵심: "체크리스트를 따르게 하지 말고, 전문가처럼 생각하게 만들어라"


먼저, 이런 경험 있지 않은가?

Claude한테 같은 종류의 일을 여러 번 시켜본 적 있을 것이다.

근데 이상하게, 어떤 날은 "와, 이건 진짜 잘했다" 싶은 결과가 나오고, 어떤 날은 "이게 뭐야, 왜 이렇게 대충이지?" 싶은 결과가 나온다.

왜 그럴까?

이유는 단순하다. Claude는 기억을 못 한다.

새 대화를 시작하면 Claude는 완전히 백지 상태가 된다. 어제 뭘 했는지, 너가 누군지, 뭘 좋아하는지—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매번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한다. "나는 이런 일을 해", "이런 스타일로 해줘", "이 부분은 꼭 포함해"...

마치 매일 아침 새로운 알바생이 출근하는 것과 같다.

어제 가르친 거? 다 까먹었다. 오늘도 처음부터 설명해야 한다.


Skills가 뭔데?

**Skills(스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이다.

쉽게 말하면, Claude에게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주는 거다.

"카피라이팅 리뷰할 때는 이렇게 해" "블로그 글 쓸 때는 이런 형식으로 해" "코드 리뷰할 때는 이 기준으로 봐"

이렇게 한 번 정해두면, Claude가 어떤 대화에서든 그 방식을 따른다.

더 이상 매번 설명할 필요가 없다.


"프로젝트"랑 뭐가 다른 건데?

Claude에는 이미 "프로젝트(Projects)"라는 기능이 있다. "그거 쓰면 안 돼?"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둘은 용도가 다르다.

프로젝트는 기간이 정해진 일에 쓴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마케팅 캠페인을 한다고 치자. 12월 한 달 동안 이 캠페인에 대한 자료들을 모아두고, Claude와 함께 작업한다. 근데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그 프로젝트는 끝이다. 다음에 발렌타인데이 캠페인을 할 때는 새로운 맥락이 필요하니까.

스킬은 항상 적용되는 전문성이다.

어떤 캠페인을 하든, 어떤 프로젝트를 하든, "카피라이팅 리뷰는 항상 이렇게 해"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프로젝트 = 특정 행사를 위해 모인 임시 팀 (행사 끝나면 해산)

스킬 = 회사에 상시 고용된 전문가 (언제든 불러서 쓸 수 있음)


자, 이제 직접 만들어보자

1단계: 일단 기능을 켜야 한다

Skills는 기본적으로 꺼져 있다. 먼저 활성화해야 한다.

Claude 화면 오른쪽 위에 **Settings(설정)**가 있다. 거기 들어가서 **Capabilities(기능)**를 클릭한다. 쭉 내리다 보면 **"Skills preview"**라는 게 있다.

이걸 켜면 된다.

켜고 나면 스킬을 추가할 수 있는 버튼이 생긴다.


2단계: 어떻게 만들지 선택하기


스킬을 새로 만들려고 하면 세 가지 선택지가 나온다:

1. Create with Claude (클로드와 함께 만들기) ← 이거 추천

Claude랑 대화하면서 스킬을 만드는 방식

"나 이런 거 필요해"라고 말하면 Claude가 질문하고, 답하다 보면 스킬이 완성됨

처음 만드는 사람한테 가장 좋음


2. Write skill instructions (직접 작성하기)

스킬 내용을 직접 타이핑해서 만드는 방식

이미 뭘 원하는지 명확히 아는 사람용


3. Upload a skill (파일 업로드)

누가 만들어둔 스킬 파일을 가져오는 방식

친구가 만든 스킬을 공유받았을 때 사용


첫 번째 거로 시작하자. 제일 쉽다.

3단계: Claude와 대화하면서 스킬 만들기

"Create with Claude"를 선택하면 Claude가 이렇게 물어본다:

"스킬을 같이 만들어볼까요. 먼저, 이 스킬이 뭘 하면 좋을까요?"


여기서부터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앱이랑 웹사이트 만드는 일을 해. 근데 거기 들어가는 글(카피라이팅)이 진짜 중요하거든. 이 글이 좋아야 사람들이 앱을 다운받고, 결제도 하니까. 그래서 내가 만든 앱이나 웹사이트의 글을 봐주고, "이 부분은 이렇게 고치면 더 많은 사람이 클릭할 거야" 이런 피드백을 주는 스킬을 만들고 싶어.

그러면 Claude가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Claude도 뭘 만들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니까)

Claude가 물어보는 것들

질문 1: "어떤 종류의 앱이나 웹사이트를 만드세요?"

AI 기능이 들어간 모바일 앱이랑 SaaS를 주로 만들어.

� SaaS가 뭐냐면: "Software as a Service"의 줄임말이다. 넷플릭스처럼 매달 돈 내고 쓰는 온라인 서비스를 말한다. 요즘 노션, 피그마, 슬랙 같은 것들이 다 SaaS다.


질문 2: "글을 어떻게 보여줄 건가요? 링크? 스크린샷? 파일?"

스크린샷이나 피그마 파일로 보여줄게. 아니면 그냥 텍스트를 복붙할 수도 있고. 네가 편한 방식으로 하면 돼.


질문 3: "어떤 부분을 봐줬으면 해요? 제목? 버튼 문구? 가격 페이지?"


전부 다. 제목, 버튼, 설명, 가격 페이지, 처음 앱 켰을 때 나오는 화면까지 전부.


질문 4: "피드백을 어떤 형식으로 받고 싶어요? 점수? 수정 전/후 비교?"


점수도 좋고, 수정 전/후 비교도 좋고, 뭘 먼저 고쳐야 하는지 우선순위도 알려주면 좋겠어. 다 해줘.


꿀팁: Claude를 직원처럼 대해라

위에서 보면 나는 꽤 편하게 말했다.

"네가 편한 방식으로 해", "다 해줘" 이런 식으로.

이게 포인트다.

Claude를 기계처럼 대하지 말고, 같이 일하는 사람처럼 대화하면 된다. 격식 차릴 필요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말해라.


4단계: Claude가 스킬을 만든다

질문에 다 답하고 나면 Claude가 이렇게 말한다:

"이제 뭘 만들어야 하는지 알겠어요. 전환율 높이는 카피 리뷰 스킬을 만들게요."


그리고 실제로 스킬을 만들기 시작한다.

화면에 뭔가 주르륵 나오는데, Claude가 파일들을 생성하는 거다. 30초~1분 정도 기다리면 완성된다.

5단계: 뭐가 만들어졌나 확인하기

완성되면 Claude가 "이런 게 들어있어요"라고 알려준다:

skill.md (핵심 파일)

"리뷰할 때 이 순서로 봐라"는 워크플로우

점수 매기는 기준

결과물 형식


conversion-framework.md (전환 프레임워크)

AIDA, PAS, BAB 같은 마케팅 공식들

가치 제안 작성법


� 이게 뭔 소린지 모르겠다면:



AIDA: 주목(Attention) → 관심(Interest) → 욕구(Desire) → 행동(Action)

PAS: 문제 제기(Problem) → 문제 악화(Agitation) → 해결책(Solution)

광고나 마케팅에서 글 쓸 때 쓰는 유명한 공식들이다.



이런 거 몰라도 된다. Claude가 알아서 적용해준다. 그게 스킬의 힘이다.


element-guidelines.md (요소별 가이드라인)

제목은 이렇게 써야 좋다

버튼 문구는 이렇게 써야 클릭률이 높다

가격 페이지는 이런 식으로 구성해라


6단계: 스킬 저장하기

만들어진 스킬을 저장해야 쓸 수 있다.

Claude가 "Copy to your skills" 버튼을 보여준다. 그거 누르면 자동으로 저장된다.

또는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나중에 직접 업로드할 수도 있다.

저장하고 나면 Settings → Capabilities → Skill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이다. 이제 이 스킬을 쓸 수 있다.


잠깐, 왜 하필 마크다운 파일이야?

스킬 파일들을 보면 전부 .md 확장자다.

이건 마크다운(Markdown)이라는 형식인데, 그냥 텍스트 파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누군가 Anthropic(Claude 만든 회사) 직원한테 물었다.

"왜 이렇게 단순한 파일을 써요? 뭔가 더 복잡한 거 쓰면 안 돼요?"


답변이 뭐였냐면:

"그냥 잘 되니까요."

마크다운은:

메모장으로도 열 수 있고

수정하기 쉽고

Claude가 완벽하게 이해한다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거다. 심플한 게 최고다.


진짜 써보니까 어땠는데?

말로만 하면 감이 안 오니까, 실제로 써본 얘기를 해보겠다.

Cali라는 칼로리 추적 앱이 있다. 음식 사진 찍으면 AI가 칼로리를 알려주는 앱이다.

이 앱의 앱스토어 스크린샷이랑 웹사이트 글을 리뷰해달라고 했다.

전환 리뷰 스킬을 써서 이 앱스토어 스크린샷들 좀 봐줘. 웹사이트 글도 같이 봤으면 해.

그랬더니 Claude가 자동으로 아까 만든 스킬을 불러온다. 그리고 그 스킬에 있는 기준대로 분석을 시작한다.


스킬 없이 했으면 어땠을까?

만약 스킬 없이 그냥 "이 글 좀 봐줘, 더 좋게 만들어줘"라고 했으면?

Claude가 뭘 기준으로 봐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 어떤 날은 꼼꼼하게 보고, 어떤 날은 대충 본다. 일관성이 없다.

스킬이 있으면 매번 같은 기준, 같은 프레임워크로 본다. 그래서 결과물이 안정적이다.

실제 분석 결과

원래 앱스토어에 있던 글:

"AI로 쉬운 칼로리 추적. 음식 사진만 찍으면 나머지는 저희가 해드려요." "진행 상황을 추적하세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Claude(스킬 적용)의 평가: 10점 만점에 3점 �

왜 낮은 점수를 줬냐면:

"쉬운"이라는 말이 너무 흔하다 모든 칼로리 앱이 "쉬워요"라고 한다 이 앱만의 특별한 점이 안 느껴진다

"나머지는 저희가 해드려요"가 애매하다 뭘 해준다는 건지 구체적이지 않다 읽는 사람이 상상해야 한다

이 앱의 핵심 기술이 안 보인다 사실 이 앱은 아이폰 깊이 센서로 음식의 양까지 측정한다 엄청 특별한 기능인데, 글에서 전혀 언급이 없다


Claude가 제안한 수정안

수정안 1: 구체적인 숫자로 어필하기

"3초 만에 칼로리 측정. 직접 입력할 필요 없음. 아이폰 깊이 센서로 음식량까지 정확하게 계산."


왜 이게 더 좋냐면:

"3초"라는 구체적인 숫자가 속도감을 준다

"직접 입력할 필요 없음"이 사용자가 귀찮아하는 걸 없애준다고 말해준다

"깊이 센서"라는 기술을 언급해서 다른 앱과 차별화된다


수정안 2: 결과로 어필하기

"8kg 감량, 칼로리 한 번도 직접 입력 안 하고.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다 계산해줍니다. 칼로리, 단백질, 탄수화물 한눈에. 매일 목표 달성하는 500만 사용자와 함께하세요."


왜 이게 더 좋냐면:

"8kg 감량"이라는 실제 결과로 시작해서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 생각하게 만든다


"500만 사용자"가 "이미 많은 사람이 쓰고 있구나"라는 신뢰를 준다


이게 스킬의 힘이다

한 번 스킬을 만들어두면, 매번 이 수준의 분석을 받을 수 있다.

그냥 "봐줘"라고 하면 들쭉날쭉한데, 스킬이 있으면 항상 같은 퀄리티가 나온다.


스킬을 더 좋게 만드는 법

스킬은 한 번 만들고 끝이 아니다.

처음 만든 스킬이 완벽할 리가 없다. 써보면서 "이 부분은 좀 아쉬운데?" 하는 게 생긴다. 그때마다 고치면 된다.


스킬 수정하는 법

두 가지 방법이 있다:

Settings에서 직접 수정 Settings → Capabilities → Skills에서 해당 스킬 클릭 내용 수정하고 저장

Claude한테 수정 요청 "아까 만든 스킬에서 이 부분이 부족해. 고쳐줘" Claude가 수정된 버전을 만들어준다


스킬은 직원이랑 비슷하다.

처음엔 완벽하지 않다. 근데 피드백 주면서 같이 일하다 보면 점점 나아진다. 나중엔 말 안 해도 알아서 잘한다.


진짜 좋은 스킬을 만드는 비결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스킬을 만들 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쓴다:

1단계: 제목 분석하기

2단계: 버튼 문구 분석하기

3단계: 가격 페이지 분석하기 ...


이렇게 체크리스트처럼 만들면 안 된다.

왜냐하면 Claude가 그냥 기계적으로 항목만 따라가기 때문이다. "1단계 했고, 2단계 했고..." 이런 식으로.


대신 이렇게 써라:

전환율 전문가처럼 생각해.

사용자가 왜 이 버튼을 클릭하는지, 왜 이탈하는지 심리를 분석해.

어떤 말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이해하고 피드백해.


차이가 느껴지는가?


첫 번째는 "이거 하고, 저거 해"라는 작업 목록이다.

두 번째는 "이런 사람이 되어서 생각해"라는 사고방식이다.

사고방식을 심어줘야 진짜 전문가처럼 작동한다.

핵심: "체크리스트를 따르게 하지 말고, 전문가처럼 생각하게 만들어라."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뭘 만들어야 할지 감이 안 온다고?

그럼 Claude한테 먼저 물어봐라:

내가 하는 일은 [여기에 네 일 적기]야. 나한테 유용할 것 같은 스킬 10개를 추천해줘.

Claude가 아이디어를 줄 거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거 하나 골라서 첫 번째 스킬을 만들어봐라.


다음 단계

오늘 다룬 건 웹이나 앱에서 스킬 쓰는 법이다.

근데 스킬은 Claude Code(터미널에서 쓰는 Claude)에서도 쓸 수 있다. 터미널에서 쓰면 훨씬 더 강력한 것들을 할 수 있다.

그건 다음 글에서 다뤄보겠다.


정리

Claude Skills = AI에게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주는 것

한 번 만들면 어떤 대화에서든 그 방식대로 작동한다

매번 처음부터 설명할 필요가 없다

결과물이 일관되고 안정적이다


시작하는 법:

Settings → Capabilities → Skills Preview 켜기

"Create with Claude" 선택

원하는 걸 말하기

Claude 질문에 답하기

완성된 스킬 저장하기


그리고 기억해라:

"체크리스트를 따르게 하지 말고, 전문가처럼 생각하게 만들어라."


이게 좋은 스킬과 그저 그런 스킬의 차이다.

SEO 키워드: Claude Skills, Claude 스킬, AI 커스터마이징, Claude 사용법, AI 자동화, Anthropic Claude, AI 생산성

keyword
금요일 연재
이전 16화AI를 "말하는 챗봇"에서 "일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