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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Jun 27. 2024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와트 베트남 항공 탑승기

보잉이 자랑하는 드림라이너 탑승

Hãng Hàng không Quốc gia Việt Nam

캄보디아와 베트남 여행으로 베트남 항공을 이용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시엡림까지 직항이 없을뿐더러 또 가더라도 또 시엠립에서 다낭까지 경유를 하기엔 너무 힘든 여정이란 생각이 들어서 베트남 항공과 캄보디아 앙코르 항공을 알아보았다. 스카이 스캐너를 통해 구매했으며, 주말 사이에 20만 원이나 급상승했기에 예산에 적정한 항공사는 악명 높기로 유명한 비엣젯 뿐이었는데, 총 5번의 비행을 하는 일정으로 인해 한 번이라도 꼬이면 여행을 망칠 수 있기에 베트남 항공을 무조건 사수해야만 했다.



다구간 설정을 통해 항공권을 분리한 결과, 처음 검색했을 때로 약 60만 원 대 총 5번의 비행 일정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스카이스캐너로 다구간을 설정할 경우에는 검색 도구 상 로그가 남아 갑자기 항공권 금액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다구간으로 설정한 후 편도 항공으로 별도 검색하면 금액을 더 아낄 수 있다. 20만 원으로는 동남아에서 4일간의 숙박을 할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조금 더 열심히 찾아본 것도 있다.



스카이팀 소속인 '베트남 항공'은 1956년 1월 15일에 설립한 베트남 국영 항공사이자 플래그 캐리어(국가를 대표하는 주력 항공사)이며, 베트남 전쟁 이후 베이징을 시작으로 국제선을 취항하기 시작해 쿠알라룸푸르 등 단거리 국제선에 집중하였으나, 1989년 이후 국영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2009년 캄보디아 정부와 합동으로 캄보디아 앙코르 항공을 설립했으며, 2016년 스카이트랙스로부터 4성 항공사로 선정되었다. 이 부분은 베트남 항공을 타면 엄청나게 광고하는 점을 만날 수 있다.



Sải cánh vươn cao
Reach Further
높이 날개를 펼쳐라

- 베트남 항공 슬로건



1. 4성 항공사이자 베트남 국영 항공사


승무원들이 친절하며 지상직 등은 상징적인 옥색 아오자이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운데 노란색 아오자이 유니폼은 사무장급만 입을 수 있다. 동남아 항공편은 대부분 늦은 저녁이나 새벽시간이기 마련인데 서울(ICN)->하노이(HAN) 운항 편은 VN417로 B787-9 기종을 매일 운행한다.



2.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베트남항공은 키오스크가 없다


일요일 아침에 출발하는 터라 아침 10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6시 즈음 출발했으며, 베트남 항공 체크인은 타 스카이팀과는 달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어서 해당 곳에 도착했다.



베트남 항공은 키오스크를 운영하지 않아 웹 체크인 후 짐을 부치거나 별도 줄을 서서 체크인을 해야 한다. 4줄 정도로 긴 줄을 보고 식겁했으나 약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한국 사람들만큼 성격 급한 베트남 사람들이라 체크인도 빠른 편이다.


혼자 여행을 하는 터라 극도의 긴장을 하고 있는데, 왠지 맨 뒤에 줄을 서도 줄지 않는 것이었다. 사실 앞에 10명 정도의 집단은 줄을 서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서있는 거였는데 줄로 오해한 부분이라 괜히 시간 낭비를 하며 뒤쪽에 서있었다. 혼자 여행하면 따로 챙길 사람이 없어 길도 찾고, 줄도 서고, 짐도 맡고, 화장실도 몰아가야 하는 멀티플레이어의 역할을 해야 한다.



3. 스마트패스 전용은 탑승권까지 사전 등록해야



스마트패스가 가능한 터라 전용 라인을 가보니 등록이 안되었다고 한다. 해당 앱을 깔고 난 후 LTE 연결, NFC온 후 탑승권을 입력해야 한다. 탑승권 입력을 놓쳤던 터라 내 얼굴이 인식되어도 스마트패스 전용을 사용하지 못했다. 일반여권 라인이 길지 않았던 터라 바로 옮긴 후 탑승구로 들어갈 수 있었다.


4. 탑승동으로 가려면 루이비통을 무조건 거쳐야 


 

베트남 항공 게이트는 탑승동에 있어서 루이비통 앞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이동 후 탑승 동행 열차를 탑승하면 된다. 쓰여있듯 양쪽 열차 모두 이용 가능하며 복잡하지 않고 신속하고 깔끔하게 도착하는 편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노이를 경유해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가는 여정이라 보딩패스가 두 장이다. 베트남 항공은 바로 위에 Economy Class 또는 Business Class로 구별할 수 있으며 색깔 도한 다르게 표기된다. 아래쪽은 베트남어와 영어로 Boarding Pass가 기입되어 있다. 탑승권은 이후 마일리지 적립에 꼭 필요하므로 귀국 시까지 보관하는 것이 좋다.


5. 탑승동 면세점


✔️탑승동 면세점 위치: 119번 게이트 에스컬레이터 위


탑승동 면세점을 이용한 터라 롯데면세점과 신라 면세점 대기표를 뽑은 후 기다렸다. 롯데면세점이 대기라인이 더 길기에 신라면세점을 먼저 픽업한 후 롯데면세점을 기다리니 딱 시간이 맞았다.


6. 보잉 항공기, 이름도 드림라이B787-9


미국 보잉이 개발 준대형 쌍발 광동체 상업용 항공기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최초 발주 고객은 전일본공수로 50대를 주문했다. 신기술과 디자인이 뛰어나 첫 비행 10년 만에 1,500대가 넘는 주문을 받았으며, 1,000대가 넘게 생산되었다.


보잉 787이 드림라이너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 대단한 항공기구나를 느꼈다. 답답한 공기와 더불어 비행기를 타면 항상 무언가 안 좋은 기분을 느꼈는데 넓은 레그룸과 더불어 케어 받는 느낌을 받아 4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안정적인 비행이었다.  

Seatguru.com


보잉 787-9기는 42*21인치 비즈니스 28석, 38*18인치 35 리클라이너석, 32*18인치 211 스탠더드 석이 있다. 음악과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과 연결될 경우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한다.



7. 이코노미 좌석도 편하다



다리를 뻗었을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이며 타자마자 음료와 와사비 땅콩을 제공한다. 그냥 땅콩과자보다 와사비가 더 많아서 잠이 확 깨기도 한다.



8. 인천 운항은 비빔밥이지



맛집의 천국인 동남아로 가지만 한식이 그리울 것 같아 비빔밥을 주문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으며, 함께 나오는 모닝 빵이 너무 따뜻하고 버터를 녹여먹으니 꿀맛이었다. 함께 나온 달달한 디저트를 먹고 화이트와인을 마시니 이제 꿀잠 잘 차례다.



잘 자고 나서 스카이 맵을 켜보니 하노이에 거의 다 도착했다. 환승을 해야 하는 터라 환승 쪽으로 빠르게 움직였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환승으로 이어져서 여유롭게 탑승을 라운지에서 기다렸다.



9. 하노이-시엠립 구간 베트남 항공은?


이용객이 많지 않은 VN837은 탑승 수속도 빨라서 예상 출발시간 보다 빠르게 출발했다. 짧은 구간 하늘에서 바라본 캄보디아를 보기 위해 창가 좌석을 차지한 관광객들이 많았으며 짧은 구간임에도 반미와 함께 과일이 제공된다.



반미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반미를 맘껏 먹기 위해서인데 이 반미는 후기와는 다르게 조금 먹기가 거북해서 반 정도 먹고 내려놓았다. 함께 나온 칠리소스를 얹어도 그 맛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기내식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바로 이 차다. 베트남 항공에서 제공되는 커피보다 차가 더 맛있으니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란다.



10. 어서 오세요! 환영 메세지는 언제나 반갑다


화장실에는 이렇게 합장한 남녀가 맞이한다. 입국 심사는 도착 비자(30불)는 패드로 입력한 후 1인당 30불을 1번에 제출하면 된다. 현금밖에 되지 않으며, 1번 공무원이 2번에게 넘겨주면 수다를 떨며 3번~8번까지 연결해 준다.


여권 내에 비자를 부착하면 완료다. 입국 심사에 필요한 서류는 비자와 여권 그리고 탑승권(보딩패스)다. 의외로 묻는 건 많지 않기에 바로 나올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그랩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아무것도 없어서 당황했다. 미리 호텔을 통해 예약을 하면 약 30~40불 정도인데, 캄보디아에서는 그 정도의 금액이 사치라 생각이 들어 그랩을 타고자 했는데 아무것도 없을 줄이야.


캄보디아 도착 비자 온라인 제출 완료
여행객을 맞이하는 시엠립 국제공항 내 화장실 사인
한산한 시엠립 공항


그랩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정신없이 찾다 보니 아마 베트남 다낭 공항을 잘 못 검색했던 게 기억이 나나보다. 허둥대고 있으니 공항버스 안내 직원이 8불에 공항버스를 탈 수 있으며, 시내 면세점 앞에 세워주기에 그 근처 호텔까지 1불이면 저렴한 가격에 갈 수 있다고 해서, 50불을 내니, 40불은 달러로 2불은 캄보디아 리엘(KHR)로 내어준다.



작은 미니버스인 공항버스는 공항 직원들도 애용하기에 아직 퇴근하지 못한 공항 직원을 기다려주는 에피소드가 발생했다. 오랫동안 같이 일한 직원을 기다려주고 또 함께 퇴근하려는 배려가 느껴진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번 놓치게 되면 1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랩을 이용하면 툭툭이 오는데 외국인이 툭툭을 타고 가는 표정을 보아하니 너무 안 좋아 보였다. 공기가 좋지 않은 곳에서 1시간 동안 바깥바람을 쐬며 공항까지 가는 건 여간해서 추천하지 않는다.



가는 도중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비가 몰아친다. 이번 여행에서는 비의 요정이 된 것처럼 도착한 곳마다 비가 억수로 내렸다. 면세점 앞에서 내려서 어떻게 갈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옆에 조금 세련된 툭툭이가 보여서 저 툭툭이를 타야지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 여행에서는 그랩 중에 MAXIMA라는 툭툭이, 아래 사진과 같이 문이 달린 툭툭이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면세점 앞에 도착하니 호객행위가 이어졌다. 이미 그랩으로 툭툭이를 부른 터라 빠르게 폭우에도 탈 수 있었다. 천장을 보니 귀여운 토끼가 캄보디아 입성을 맞아주기도 했다.


정말 엄청난 폭우가 오기에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은 툭툭이 안은 금세 습기로 가득 찼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지 운전기사는 이내 수건을 꺼내 앞 창문을 계속 닦았다. 앞이 보이지 않고 교통 체계가 잘 이뤄지지 않은 곳에 사고가 나지 않은 게 더 신기하지만,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는 캄보디아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다행히 좋은 가이드를 만나 공항으로 다시 갈 때는 면세점 앞에 갈 필요가 없이 호텔로 바로 오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착한 가이드가 미리 말을 해준 것인지 아니면 비수기라 승객이 나밖에 없었던 것인지 25불 정도는 족히 줘야 했던 차를 9불에 갈 수 있어서 세단을 혼자 독차지하면서 편하게 출국했다.


Noi Bai International Airport            

Phú Minh, Sóc Sơn, Hanoi, 베트남


Siem Reap Angkor International Airport (SAI)            

96GC+F2H, Paoy Smach,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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