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잘 안풀리는 하루, 이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
이 정도면 비타민 아니고 도파민 아니니?!
오늘 유난히 연락 닿기가 어려웠다.
언제나 늦어지는 답이지만, 그 인터발이 유난히 길어, 아픈 줄 알았다.
B는 미치고 환장하는 하루였나보다.
요 며칠 그동안 내가 보지 못했던 낯빛을 자주 마주했다.
그래서 문득 떠올랐다.
나의 예전이.
그런 주사 있잖아.
컨디션이 시원찮 때 맞는,
병원의 주사 메뉴판.
마늘 주사니 백옥 주사니 등등
원기 충전
혈기 회복
체력 강화
효과를 뽐내는 이름들 사이에서,
단 한 방을 고민하던 나의 그 때.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하며 심사숙고하며 그 주사의 메뉴들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곤 했다.
오늘 B의 하루가 딱 이랬다.
나와는 조금 다른 업무 생태계의 환경이지만,
회사에서는 아래 ・ 위로 밀어댄다.
감정의 방망이로,
능력이라는 날 선 말들로.
하루종일 듣기와 말하기를 시전하고,
천신만고 업무의 끝에 다달아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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