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모두들 롱 타임 노 씨~
오랜만이에요.
오늘은 오랜만에
아니 어쩌면 처음으로
<나의 보리>의 공지할 만한 소식 전하기 라고나 할까요.
그동안 <나의 보리>를 브런치에 연재하며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좋은 인연들과 좋은 작업시간을 가졌습니다.
베이비 보리를 만나서 올해로
10년이 되는 동안
함께 밥 먹고
함께
똥 사고
함께
멍 때리며
또
함께 잠든 나날들을
하나씩 모아져서
이렇게
어엿한 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꺄훌
저로써는 보리와 기념할만한 10년 해인 것 같다는 생각에 책이 집으로 배달되던 날.
둘이서 세상 신나게 춤을 췄네요.
늘 혼자 끄적이다가
좋은 사람과의 마음과 정성이 더해져서 일까요.
정말 어엿합니다.
그동안 브런치에서 입던 옷이 아닌 조금은 색 다른 새로운 옷을 입게 된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한 땀 한 땀의 실 제본의 새 옷을 입었고요.
실제 본이라니 너무나 황송합니다.
게다가
크라프트의 하드 커버 위에는
디자이너님의 감성이 묻어
이렇게 나의 보리가 예쁘게 도장 찍혔습니다.
무려 <my miracle, my bori_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라는 고풍스럽고 어마하게 긴 제목을 달고 말이죠.
미라클이라는 단어를 제가 연제 하는 내내 많이 썼었더랬죠.
제목이 될 줄은 몰랐었습니다만.
사실 생각해보면
나의 보리는 제가 마주하는 순간순간을 다르게 볼 수 있게끔 해주었으니
정말로 미라클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요.
그리고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_는
제가 보리에게가 아닌.
보리가 저에게 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연재를 쭉 보신 분들이 라면 아마 아시겠지만
주옥같은 이야기 없고 깨알 같은 스토리 없습니다.
별로 읽을 것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순간을, 보리와의 너그럽던 공기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여러 가지로 많이도 아날로그 한 책이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하하핫.
_.... 갖고 싶었으면 좋겠네요.
책으로 출간된건 저에게나 나의보리에게나 단락마무리로 여겨집니다.
앞으로
노견이 된 <나의 보리>로 <나의 보리>를 이어갈까 합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