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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꽃애기씨 Jun 05. 2020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범한 게 제일 힘들 줄이야

난생처음

재택근무라는 걸 하고 있다.

그토록 바라던 근무형태인데 하나도 편치 않다.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이거구나.


온갖 꽃 축제는 취소다.

그래도 사람들이 몰릴까 봐 인근 화장실, 편의시설까지 철거한단다.

한강에서도 2m는 지키라는 현수막이 봄바람에 펄럭인다.

가만히 둬도 하루 밤새 터지는 벚꽃들은

혼자 찬란하다 감탄하는 사람 없이 지겠지.


이 봄이

아까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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