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고등어

안동 신중앙시장

대표 사진을 꼭 이사진으로 써야 했냐라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때론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 사진을 올렸다. 잘 진열되어 있는 간고등어는 수없이 보아왔지만 간고등어를 만드는 과정을 본 기억이 별로 없었다. 안동시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바로 간고등어를 만드는 상점들의 풍경이다. 내륙지방에 자리한 안동은 생물을 먹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고 해산물의 섭취가 필요했기에 안동 간고등어 같은 가공된 식재료가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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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으로 안동을 가는 사람들은 안동의 대표 여행지인 하회마을이나 병산서원 등을 많이 방문하지만 이제는 안동의 속살을 탐하기 위해 안동의 중심으로 들어가 보았다. 안동에는 중앙 신시장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아주 싱싱한(?) 안동 간고등어를 구입해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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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으로 만든 안동 간고등어는 한 손에 5,000원 정도인데 국내산으로 특대의 경우는 15,000원에서 20,000원까지 올라가는데 한 손에 20,000원짜리는 그냥 보아도 상당히 크고 질이 좋아 보였다. 고등어는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나서 고등어의 물기를 제거하고 굵은소금을 골고루 뿌려 두었다가 소금물에 담가 3~4시간 후 건져서 물기를 뺀 후 저온에 숙성시켜서 염분이 골고루 배도록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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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중앙시장에서는 매일매일이 간고등어를 만드는 과정이며 그 결과물이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고등어 같은 생선은 본래 상하기 직전에 나오는 효소가 맛을 좋게 하는데 영덕에서 임동면 채 거리까지 하루가 넘게 걸리며 오다 보면 얼추 상하기 직전이 되며, 이때 소금 간을 하게 되면 가장 맛있는 간고등어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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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신시장은 생각보다 그 규모가 큰 편이다. 문어와 고등어의 가격은 안동에서 결정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안동 간고등어 생산량은 전체 고등어 소비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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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우는 김치를 담글 때 넣으면 그 풍미를 좋게 해주는 재료이다. 간혹 고동 같은 것이 보이기도 하는데 안동 김치는 조금 특이한 재료를 넣는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방에서 보지 못하는 그런 재료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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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중앙 신시장은 1946년 7월 경상북도로부터 상설시장 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 거주민들이 소규모의 가게를 운영하여 왔다. 중앙 신시장은 현재의 명칭보다는 안동 신시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먹거리로 보면 구시장 식당가에서는 안동찜닭이 유명하지만, 중앙 신시장에서는 황구탕과 소머리 곰탕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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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도 안동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먹거리다. 안동시장에는 살아 있는 문어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삶은 문어를 파는 곳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잘 삶아진 문어를 초장에 찍어서 먹으면 그 풍미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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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면서도 갈아서 김치를 담글 때 넣으면 시원한 맛을 내어주는 새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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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중앙 신시장에서는 대기 마늘이라는 상표를 달고 팔고 있는 국산 깐 마늘이 많았다. 원산지는 국내산이라고 해서 물어보니 그냥 국내라는 말로 대신하시는 상인 분이 있어서 꼬치꼬치 캐물으니 남해 쪽에서 생산되는 마늘이라고 한다. 즉 의성마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의성마늘은 까놓으면 구분이 안되니 이렇게 빨 간망에 의성마늘의 형태를 알릴 수 있도록 판다고 한다. 누군가의 특명으로 의성마늘을 사 왔는데 방문한 날은 의성군의 장날이 아니라서 대부분 장이 큰 안동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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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마늘의 특징은 즙액이 많아 살균력이 강하고, 독특한 향기와 매운맛과 단맛, 알싸한 맛 등 다섯 가지 맛이 고루 함유되어 있다. 의성 마늘은 1527(중종 22)에 현재 의성군 의성읍 치선리[선암 마을]에 경주 최 씨와 김해 김 씨가 터전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재배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중앙 신시장은 구시장과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구시장보다는 늦게 형성되었는데 안동만의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면 방문해보는 것을 권해 본다. 안동뿐만이 아니라 주변시 군의 특산물도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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