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생태미로공원을 걷다.
지금이야 생태를 아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일일지 모르지만 오래전에는 살아남기 위해 생태를 알아야 했다. 자연사에서 인간은 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냥감을 어디서, 언제 구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하는 일이나 가축이나 동물을 잘 기르기 위해서는 생태에 대한 지식도 알아야 했었다. 그러다가 20세기에 들어서서 드디어 과학의 한 분야로 생태학이 자리 잡게 된다.
생태학을 정의한 유진 오덤(Eugene Odum) (1963)이라는 사람은 '자연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정의하였다.
매번 오른쪽으로만 걸어서 올라가다가 오래간만에 왼편으로 내려가서 문경생태미로공원을 둘러보았다.
문경새재에는 이렇게 옛날 방식으로 지어진 초가집들이 새재 공원을 주변으로 조성해두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보게 해주고 있다.
어릴 때 많이 접해본 생태계는 매우 중요하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많은 문제가 생태계가 무너져서 생겨난다. 첫 번째로 햇빛을 통하고 물을 흡수하여 식물이 자란다. 두 번째로, 초식동물이 햇빛으로 자란 식물을 먹고 자란다. 세 번째로,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는다. 마지막으로, 동물(육식, 초식, 잡식)의 시체가 썩어 식물이 자라는데 쓰이는 것이다.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작은 동물원도 조성이 되어 있다.
이곳은 문경새재 일원에서 관찰되는 식물자원을 서식처별로 분류하여 습생초지원, 생태습지, 생태연못, 건생초지원, 야생화원을 테마로 조성하여 탐방객에서 생태학습 및 생태관광을 할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이다.
다양한 콘셉트로 조성이 되어 있는 곳이며 39,452㎡부지에 습생초지원, 생태습지, 생태연못, 야생화원, 건생초지원 등을 테마로 자연생태를 집약적으로 조성해 놓았으며, 교목, 관목, 초화류 등 175종 206,895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는 곳이다.
연못안에는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기존 갈대숲과 어울리는 산책길·쉼터를 조성해 시민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좋다.
올해에 문경시는 자연생태공원 안에 문경의 도자기·돌·생태를 테마로 1천130m 길이의 미로 4개를 꾸미기로 하고 전망대 겸 성취의 종, 광장 등 시설을 갖출 계획을 세워두었다고 한다.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리는 찻사발 축제에 맞추어서 생태전시관에서는 제7회 경북 민화연구회회원전이 열리고 있었다.
민화는 민속에 얽힌 관습적인 그림이나 오랜 역사를 통하여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같은 주제를 되풀이하여 그린 생활화를 의미한다. 민화라는 이름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일본인 야나기(柳宗悅)는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을 위하여 그려지고 민중에 의해서 구입되는 그림”을 민화라고 정의하였다.
민화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한다. 작가와 작풍에 따른 분류로서 도화서 화원, 화원의 제자, 지방 관서의 화공, 화승 또는 이들과 버금가는 재주를 지닌 화가들이 그린 도화서 화원풍의 작품과 비전문적인 아마추어, 떠돌이 화공들의 순박하고 유치한 작품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림을 그린다는 자체가 좋은 사람들의 모든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문경새재는 지역적으로 조금 높은 곳에 자리한 곳이다. 빛이 지구의 중력장 속에서 위로 올라가면, 빛은 에너지를 잃으며 그에 따라 진동수가 낮아진다고 한다. 즉 높은 고도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래쪽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느리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시간도 위에서는 조금 빠르고 아래에서는 조금 느리게 간다. 그걸 느낄 수조차 없을 정도의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말이다. 문경에서 느낀 시간의 법칙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