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어린 왕자 공원
문경을 대표하는 공원중 하나인 모전공원은 여러 번 가본 적이 있지만 그 앞에 조성되어 있는 어린 왕자 공원은 우연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어린 왕자는 매번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어떤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건지 살펴볼 수 있는 소설이랄까. 인간 두뇌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대뇌 피질은 직관과 이성의 활동을 관장한다고 하다. 사람은 무리 생활을 통해 진화했으므로 우리는 상호 동반자적인 관계에서 기쁨을 누린다. 상대방을 보살피고 사랑할 줄 아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것이다. 어린 왕자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잘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
문경 어린 왕자 소공원은 모전공원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어린 왕자는 피터팬과는 느낌이 다르다. 둘 다 나이가 들어가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것 같지만 어린 왕자가 조금 더 철학적이라고 할까.
어린 왕자에서 나오는 여러 대사들이 어린 왕자 소공원에 쓰여 있다. 어린 왕자에서 등장하는 대사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춰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나이나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이 되는 것이다.
어린 왕자를 쓸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주에 대해 알려진 것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그래서 그의 상상력이 더욱더 빛이 난다. 생명의 기원과 진화는 별의 기원과 진화와 그 뿌리에서부터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어린 왕자 소공원에는 문경을 상징하는 찻사발을 만들고 있는 도공의 모습도 동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우리는 모든 것에 감사할 필요가 있다. 어린 왕자는 감사할 줄 아는 존재이다. 식물도 사랑하는 어린 왕자는 조금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식물은 태양의 빛을 받아서 빛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변환시킨다. 어떻게 보면 모든 동물은 식물에 기생하여 사는 존재이다.
어린 왕자 소공원 안쪽으로 들어오면 작은 놀이터가 조성이 되어 있는데 마치 어린 왕자의 소행성을 탐험하게 하는 것처럼 놀이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네가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너희들은 내 장미를 전혀 닮지 않았어, 너희들은 아직 아무것도 아니야. 누구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은 누구도 길들이지 않았어. 너희들은 옛날 내 여우와 같아. 수많은 다른 여우들과 다를 게 없는 여우 한 마리에 지나지 않았지. 그러나 내가 친구로 삼았고, 그래서 이제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됐어"
인간 두뇌의 정보량은 약 100조 비트의 정보가 안에 있다고 한다. 그 정보를 책으로 기술한다면 약 2,000만 권의 책 더미가 쌓인다고 한다. 뇌가 차지하는 공간은 협소하지만 뇌는 실제로 아주 거대한 저장장소인 것이다. 사랑하는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상대방 대뇌 피질에 보관된 정보를 내가 멀리서도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이의 대뇌 피질에 보관해 둔 장서를 읽을 수 있다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어린 왕자 소공원을 둘러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