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생활

거제 어촌민속전시관

거제도에 갈 때마다 한 달 정도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거제도 박물관이 있지만 그곳보다 거제 어촌민속전시관이 체계적이면서 거제도의 생활을 엿보는데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있었다. 거제 어촌민속전시관은 석기시대, 삼한시대,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으로 오기까지를 순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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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 자리한 성지는 천주교의 성지가 아니라 말 그대로 요충지에 쌓아놓은 성이 있었던 곳을 의미한다. 선사시대 때부터 사람이 살아왔기에 지석묘도 다수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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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으로 존재하던 거제도는 소가야국에 소속된 후에 안라국에 속하다가 757년 신라 35대 경덕왕 16년 지방제도 개편 시 최초로 거제군으로 칭해지는데 3속현을 아주, 송변, 명진으로 개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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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를 대표하는 문학인은 거제 둔덕에서 출생한 청마 유치환이 있다. 시인이자 교육자로 한국 문학계에 발자취를 남겼던 유치환을 비롯하여 소와 목동의 화가 양달석, 향토발전에 애를 썼다는 김기호, 신용우 등 대한 간단한 이력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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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 자리한 지자체들은 해수욕장이 있는데 거제도만큼 많은 해수욕장이 있는 곳이 있을까. 죽림해수욕장, 덕원해수욕장, 명사해수욕장, 여차몽돌해수욕장, 함목해수욕장, 학동 몽돌해수욕장, 구조라해수욕장, 와현해수욕장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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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까로 가세 굴까로 가세 연두야 새섬에 굴까로 가세"


거제에만 내려오는 민요가 있는데 특히 굴까로 가세나 뱃노래는 대표적인 민요로 바다 생활 속에서 저절로 우러난 애환이 담긴 민요가 많은 곳이 거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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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8 미가 어떤 것인지도 볼 수 있다. 멍게, 성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물메기탕, 어죽, 볼락구이, 대구탕, 굴구이, 생선회 등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거제만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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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독립적인 바다문화가 이어져 내려오는 곳이다. 거제 옥포 파랑포에 가면 풍어를 빌며 마을 공동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세시풍속 놀이로 팔랑개 어장놀이가 있는데 이는 조선조 태조 1년 (1392) 임금님께 진상을 올리는 어장으로 지정되어,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능률을 올리기 위해 행하던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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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서 유명하다는 사백어 요리를 아직도 못 먹어본 것이 내심 아쉽지만 내년에는 한 번 먹어볼 생각이다. 거제도의 독특한 수산물 요리는 사백어 지짐, 보리새우구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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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사는 사람들의 최고 자산은 배였을 것이다. 고기잡이와 해조류 채취가 주된 삶의 방편이었기 때문에 이런 생활형태와 관련된 생활도구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거제는 고려와 조선 왕조 때 고관대작들이 유배를 많이 와서 내륙적인 문화요소가 자연스럽게 유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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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방식으로 목선을 만들던 기술이 지금도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목선 장인 박영환 선생의 기증 자료실로 계측, 먹매김 연장, 자르기 연장, 깎아내기 연장, 구멍 파기 연장, 때리는 연장, 갈기 연장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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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어구들이다. 거제도에는 신석기시대에도 어로활동이 있었던 흔적이 있으며 고려와 조선 초기에 망 어업 등이 이루어졌다. 외형적으로 급성장하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 어구어법이 도입되면서부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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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는 다양한 물고기잡이 방식이 있지만 독특해 보이는 방법은 6척의 배를 이용하여 긴 그물을 다각형으로 설치하고 불빛이나 몰 이배로 고기를 유인한 후 동시에 그물을 들어 올리는 육수장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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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민속전시관에서는 ‘전통의 바다’, ‘생활의 바다’, ‘부흥의 바다’, 그리고 ‘체험의 바다’ 등 4개의 주제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는데 거제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뿐만이 아니라 ‘부흥의 바다’에서는 한국 조선 산업의 중심지이면서 천혜의 수산자원을 간직한 거제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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