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 (靑馬)

한 송이 꽃과 같은 사랑

온전히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그런 사람을 평생 만나볼 수 있을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유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동백꽃이 통째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아름다운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청색의 한 마리의 말이라는 호를 사용하는 청마 유치환의 고장 거제를 찾았다. 봄 유채꽃이 만개하지만 시간이 너무나 더디게 흘러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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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질병이나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지금도 매우 효율적이고 신체에 무해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신체의 세포와 질병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암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방사선 치료 물질인 코발트는 미세한 양으로 종양에 쬐어지는데 코발트 핵이 파괴되면서 질량이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 생성되는 에너지가 암세포의 DNA를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흔하게 보는 유채꽃에서도 우리는 이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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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 유치환이 낚시를 좋아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찾는 거제도에는 낚시가 잘되는 곳들이 많다. 대전에도 법동이 있는데 거제에도 법동이라는 지명이 있다. 법동 복합낚시공원은 거제에서 물고기를 잡기 좋은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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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나가는 일은 여러 번 있었지만 낚시보다는 사진 찍기에 더 많은 비중을 들이는 편이다. 이런 작은 배를 타고 나가면 더 많이 흔들릴 테니 극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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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동 낚시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청마 유치환이 태어난 생가가 나온다. 이곳에는 청마 유치환의 개화라는 시가 있다. 꽃이 열리는 의미의 개화는 지금과 딱 맞는 이야기지만 조심스럽게 꽃을 만나봐야 하는 요즘은 오로지 반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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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동백꽃, 개화, 기다림, 밤비, 오동꽃, 그리움, 밤바람, 한루, 개가, 모란꽃 이우는 날, 별, 바닷가에 서서, 낙화등 그중에서 개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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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어찌하여 한 점...


아아 이렇게

보오얀히 어리는 천지가 내가


나 아닌 네가.


- 청마 유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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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만들어내는 물결이 거제의 둔덕면을 흘러가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는 제레미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에 의해 변화가 일어났다. 그중에 균은 지금도 유효하게 세상을 바꾸고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역시 기본적으로 다른 생명체와 똑같이 진화를 한다. 사람은 주로 사람의 관점에서 질병을 바라본다. 세균들을 죽이고 우리 자신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게 사람도 생존하려고 한다. 인플루엔자나 코로나 19, 감기 등의 세균은 적극적인 전략을 사용하여 숙주에게 전파하려고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도록 유도하면서 생존하려고 하는 것이다. 시, 여행, 꽃, 질병 등은 복잡하게 엮여 있는 사람의 삶과 모두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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