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향기

거제도의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

거제도의 대표적인 여행지이며 거제를 생각하면 1순위로 꼽히는 곳 중에 하나인 바람의 언덕을 가본 적이 없었나? 거제의 적지 않은 곳을 돌아보았지만 이번에 찾은 바람의 언덕은 기억에 잘 나지 않았다. 지금도 젊지만 조금 더 에너지가 넘치던 시절에 가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무언가 많이 바뀐 것 같았다. 이번에 가보니 거제의 끝자락에 있는 바람의 언덕은 다음에도 여러 번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부지방은 영하 10도에 가까운 날씨이지만 거제도는 온화하고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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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모든 사람에게는 독특한 향기가 있다.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주인공이 아니라면 자신만의 향기가 있고 그 향기를 만들어간다. 모든 사람에게는 인생 향기가 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따라 향기가 될 수도 있고 악취가 날 수도 있다. 거제 바람의 언덕은 여행지중에서 좋은 향기가 나오는 곳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더 괜찮은 여행 향기를 은은하게 품어내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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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보기에 거제의 아름다움이 평범하게 보이겠지만 여행지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정말 이 곳의 풍광이 가슴에 가득 차듯이 들어온다. 사람이 만들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같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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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서는 보기 힘들뿐더러 맛보기도 힘든 거북손은 이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먹거리다. 절지동물로 바닷가의 바위에 떼 지어 사는데 머리 부분은 거북의 다리와 같이 생겼으며, 이것은 32~34개의 석회판으로 덮여 있는데 통째로 삶아 국물을 먹는데 시원한 해장국으로도 이용되기도 하지만 삶아서 이렇게 먹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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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이라는 작가가 말한 것처럼 주는 것이란 자신이 가진 물건을 나누어 주는 것은 진정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줄 때 진정으로 주는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거제의 바다는 그냥 아낌없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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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바람의 쉼터라는 곳으로 도장포 방파제를 힐링의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하였다고 한다. 바람의 형상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파고라의 그늘 밑에서 방문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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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람의 언덕을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위쪽으로 걸어서 올라가 본다.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가족 혹은 연인, 친구들끼리 그들의 표정을 보는 것 자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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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 대하여

"아이들과 닮아 가려 애쓰되 아이들에게 그대들을 닮으라고 강요하지 마십시오. 삶이란 뒤로 돌아가는 것도, 어제와 함께 머무르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 예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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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는 예술이 입혀지기도 했다. 지난달에 도장포 마을에 예술이 접목된 '품다(BROOD)' 조형물이 설치되었는데 이는 풍요의 상징인 호박 이미지를 어머니에 대한 사랑, 감사, 포용 등 따뜻한 메시지를 조형물에 담았다고 한다.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 마을은 다른 중소 도시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특색 있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협의하고 거제시에 제안해 예술적 마을로 변화를 시도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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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좋은 것을 같이 보고 싶어 한다. 사랑이 그대들에게 손짓하거든 그를 따르고 사랑의 날개가 내 몸을 감싸거든 몸을 내맡기는 것이 좋다. 사랑은 이 모든 일을 행하여 사람 속에 있는 비밀을 일깨우며 그 깨달음은 사람의 삶 속에서 한 조각의 심장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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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의 대표적인 상징물은 저 언덕에 세워져 있는 풍차다. 바람의 언덕이기도 하지만 풍차의 언덕이기도 한 이곳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이 정도의 풍광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은 제주도 정도가 유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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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이곳에 와서 풍차를 배경으로 인증숏을 찍기에 바쁘다. 아름다운 것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어디에서 아름다움을 구하며, 어떻게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을까. 아름다움이 스스로 사람들의 갈 길이 되고, 사람들의 안내자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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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이곳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 녹아들어 가 있다. 영혼은 세상의 모든 길을 걷는다고 한다. 영혼은 한길을 따라 걷지 않으며 광활한 바다가 펼쳐지는 것처럼 스스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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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만나본 한국의 여행지중에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 석양을 비롯해 해금강과 한려수도 케이블카, 바람의 언덕, 신선대가 포함이 되어 있다. 무려 두 곳이 거제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감성과 시선에 맞춘 지역 관광 콘텐츠로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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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면 바람의 언덕의 안과 밖을 오가며 관람객들이 풍광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특별한 소통의 시간을 느껴볼 수 있다. 어제는 오늘의 기억뿐이며 내일은 오늘의 꿈이라고 한다. 오늘이 과거를 기억으로 감싸 안듯이 미래를 즐거움으로 감싸 안고 나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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