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순교자 윤봉문 요셉 성지
세상의 모든 것은 언젠가는 변화하게 되어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만물이 변화하는 것인데 시간의 방향성이 궁금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미래의 일을 무척이나 알고 싶어 한다. 모든 투자나 이익은 미래의 방향성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어떻게 변화할지 명확하게 아는 방법은 없다. 천주교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박해의 시간이 끝나리라 생각하고 살았을까.
보통 충남 등에서 쉽게 보는 천주교 순례길이 거제도에도 있었다. 비관 속에 피어난 신앙의 꽃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묵상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천주교 순례길은 지세포 봉수대, 지세포성, 와현 봉수대, 서이말 등대, 돌고래 전망대, 공곶 이등으로 이어진다. 시간은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4시간이 넘는 코스도 있다.
거제도의 서이말 등대는 거제도 동쪽 끝자락 주을리 지리 끝이라고 불리는 곳에 있는데 거제도에 천주교 볶음을 처음 가져온 윤사우와 그의 장남 경문이 움막을 짓고 살던 외딴 곳이었다고 한다. 거제도의 돌고래 전망대도 초기 거제도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피난했던 장소 중 하나라고 한다. 바위 두 개가 있는데 아래는 가마처럼 생겼다고 가마바위고 위는 넓다고 해서 넓은 바위다.
희망이라는 것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로또당첨을 바라는 것처럼 막연한 희망이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력등에 의해 이루어지게 될 그럴듯한 조짐이 있는 경우다. 희망이라는 것은 밝은 근거가 있어야 한다. 희망이란 절망에 비해 밝은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양이라고 말한다.
순교자 윤봉문의 생애는 거제의 첫 사도로 선교를 위해 노력하다가 순교했다고 한다. 삶의 생애중 1888년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는데 다른 천주교 신자들이 체포되었을 때 자진하여 체포되어 통영 관아로 끌려갔다고 한다. 심문을 하며 배교를 강요했지만 그는 끝까지 거절했으며 결국 진주 감영에서 교수형을 당해 순교하게 된다.
그의 순레길은 대나무가 함께 하고 있다. 십자가의 길을 거쳐 올라가면 순교자의 탑이 나오고 장미꽃 길이라는 로사리오의 길로 이어진다. 산책로이기도 하지만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계속 걷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지금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절대 현재에 만족하기 때문이 아니다. 다른 일을 할 방법을 모르고 불안하기 때문에 현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일찍 자리를 잡았다고 해서 미래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거제도에 천주교가 전래된 것이 언제인지는 명확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예로부터 유배를 많이 온 곳이니만큼 사도였던 사람이 이곳에 유배 오면서 퍼지지 않았을까라고 유추해보고 있다.
진주에서 옥사한 윤봉문은 1868년 동래에서 보냈으며 이후 영도, 가덕, 웅천, 옥포 등을 거쳐 거제에 정착하지만 1888년에 통영 감영에서 모진 고문을 받았으며 같은 해에 진주에서 세상을 떠난 후 1896년 장재리에 묻혀 있던 유골을 옥포 쪽박골로 옮겨 안장했다고 한다.
역사나 주변에서 보면 선각자는 늘 괴롭고 배척당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선각자들은 슬프고 고독했다. 갈릴레오도 당시 교황청을 비롯한 다수파에 의해 심한 탄압을 받았다. 자신만의 길을 걷는 리더는 고난의 길을 홀로 갈 수밖에 없다. 세상에는 보통 사람으로 가득 차 있다. 보통사람이 걸어가는 길도 있지만 극소수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길을 만들기도 한다.